“과한 표현 자제해야”…지선 앞두고 우려 제기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모임인 ‘더민재’가 4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둘러싼 당내 갈등과 관련해 “지금 사안은 빨리 결론 낼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도부의 신중한 과정 관리를 주문했다. 합당 찬반을 둘러싼 이견이 이어지는 가운데 갈등이 장기화·증폭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이다.
더민재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합당 문제를 포함한 당내 현안을 논의했다.
워원장을 맡고 있는 강준현 의원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최근 합당 문제 등으로 당내 현안이 많고, 당 안팎의 관심과 우려도 큰 상황”이라며 “재선 의원으로서 책임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방향보다도 속도가 중요하다”며 “전략보다 원칙이 앞서야 하고, 특정 이해가 아니라 당원과 국민 전체의 신뢰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합당 문제 역시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이 어떤 가치와 노선을 중심으로 연대를 확장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라며 “오늘 간담회는 결론을 내는 자리가 아니라 각자의 의견을 듣고 확인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선 의원들은 대표와 지도부, 당원과 국민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 논의가 갈등이 아니라 성숙한 토론 과정으로 남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간담회 종료 후 진행된 백브리핑에서 강 의원은 “지금 사안은 빨리 결론 낼 사안이 아니라는 데 공감대가 있었다”며 “찬반 의견이 분분한 만큼 갈등 국면이 너무 오래 지속되거나 증폭돼서는 안 된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별 의원들과 지도부 내에서도 과한 표현은 자제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모였다”며 “6·3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논의가 장기화되면 당원과 국민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밤을 새워서라도 지도부가 과정 관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당내 논의 기구 하나를 만들어서 심도 깊게 논의한다든가 의총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난상 토론, 밤을 새워서라도 집단지성을 모아보자는 얘기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가 약간의 갈등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이것도 토론과 숙의 과정”이라며 “찬반과 관련한 의견은 분분해 지금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더민재는 이날 논의 내용을 지도부에 전달하고 추가 회동 여부는 간사단 협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