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지난달 美 판매 또 일냈다 “올해 역대급 세그먼트 출격”

입력 2026-02-0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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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동월 기준 최고 기록
하이브리드·SUV 중심 호조
카앤드라이버서 대거 수상

▲펠리세이드. (자료제공=현대차)
▲펠리세이드. (자료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나란히 역대 동월 최고 판매를 기록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하이브리드 중심의 세그먼트 확장 전략과 현지 생산 확대가 맞물리면서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신차 출시로 북미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4일 현대차·기아 미국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전년 동월 대비 2% 증가한 5만5624대를 판매했다. 기아도 같은 기간 6만5402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3% 늘었다. 양사 모두 지난해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동월 기준 최고 판매량을 경신했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등 SUV 라인업이 판매를 이끌었다. 대형과 중형 SUV를 중심으로 한 라인업이 미국 소비자 수요와 맞물리며 안정적인 판매 흐름을 이어갔다. 기아는 카니발, 스포티지, K5, 텔루라이드, 셀토스, K4 등 6개 차종이 1월 기준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카니발은 전년 대비 60% 이상 판매가 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상품 경쟁력도 인정받고 있다. 세계 유명 자동차 전문 매체 카앤드라이버는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5 N 등 8개 모델, 기아의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EV6 등 5개 모델을 올해 에디터스 초이스로 선정했다. 주요 차종이 고르게 평가를 받으면서 브랜드 신뢰도 역시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은 “지난달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요가 60% 이상 급증하며 지난달 판매량 증가의 주역이 됐다”며 “올해도 고객이 원하는 차량을 더욱 다양하게 제공하고 선택의 폭을 넓혀가는 데 강력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현대차·기아가 차종 다양화 전략을 강화하고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며 시장 대응력을 높인 결과로 풀이된다. 양사는 미국 시장에서 SUV와 하이브리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해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 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종료 국면 속에서 전기차 수요가 조정되며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SUV로 수요가 이동한 가운데, 전동화와 내연기관을 병행하는 선제적인 전략으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기아는 올해도 ‘역대급 세그먼트’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기아는 2027년형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와 K4 해치백을 미국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는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현지 생산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가 세그먼트별 신차 투입과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올해도 미국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양사는 미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1.3%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점유율을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올해도 하이브리드, SUV 등 다양한 세그먼트의 모델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판매량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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