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SPC삼립 시화공장 대형 화재 진화…8시간 만

입력 2026-02-0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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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경상…1명은 옥상 고립됐다 구조

▲3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약 8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이번 화재로 근로자 3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행히 사망자나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아 같은 공장에서 또다시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서 SPC삼립의 안전 관리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9분께 시흥시 정왕동 SPC삼립 시화공장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R동(생산동) 3층 식빵 생산라인에서 불이 났다. 당시 3층에는 근로자 12명이 작업 중이었으며 이 중 10명은 스스로 대피했고 2명은 각각 4층과 옥상으로 대피한 뒤 소방대에 구조됐다.

대피 과정에서 40대 여성과 20대·50대 남성 등 근로자 3명이 연기를 흡입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공장 전체 근무자 544명 가운데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7분 만인 오후 3시 6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장비 50여 대와 소방관 13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이후 오후 6시 55분께 큰 불길을 잡아 대응 단계를 해제했고 잔불 정리 작업을 거쳐 오후 10시 49분께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다만 건물 옥상 철근이 내려앉으며 내부 진입이 어려워 진화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 면적이 넓고 진입로가 한정된 데다, 3층 전체로 불이 번지고 내부 가연물도 많아 진입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불이 난 생산동은 옥내 소화전 설비는 갖추고 있었지만, 자체 스프링클러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해당 건물이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 건물은 글라스울(유리섬유)을 심재로 사용한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글라스울은 준불연 소재로 알려져 있다.

화재 당시 시흥시는 두 차례의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시흥시 정왕동 1253-5 공장화재 발생으로 검은 연기 다량 발생 중”이라며 “주변 차량은 우회하시고 인근 주민분들께서는 창문을 닫는 등 안전에 유의바란다”고 안내했다. 인근 지역인 안산시도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번 화재 현장에는 대형 재난 대응을 위한 첨단 특수 장비도 투입됐다. 소방청은 울산에 배치된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을 긴급 지원했고 지난달 첫 실전 투입된 무인소방로봇과 무인파괴방수차, 소방헬기 등도 동원해 연소 확대를 저지하는 데 주력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초기 폭발음이 들렸다”는 근로자 진술 등을 토대로 이날 오전 10시 합동 감식을 시행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큰 불길은 잡혔지만, SPC삼립을 둘러싼 안전 관리 논란은 다시 불붙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시화공장은 불과 지난해 5월, 50대 여성 근로자가 크림빵 생산라인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에 끼여 숨진 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당시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노동 당국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및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SPC삼립 측은 “공장 전체 가동을 중단한 상태에서 소방 당국과 협조해 현장 수습에 최선을 다했다”며 “이번 화재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관계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해 원인을 신속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3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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