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2호선 구의역과 연결된 NC이스트폴 지하 1층에 들어서면 15m 초대형 LED 스크린에는 광진구의 현재와 미래 모습이 3D로 구현돼 있는 ‘광진미래기술체험관’을 만날 수 있다.
광진미래기술체험관은 1585㎡(약 480평) 규모로 서울시 자치구가 운영하는 4차산업 교육시설 중 최대 면적을 자랑한다.
개관 한 달여 만에 약 2000명이 다녀간 체험관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유치원과 지역아동센터의 단체 예약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체험관 관계자는 “특히 온 가족 프로그램은 매달 15일 다음 달 예약이 시작되면 빠르게 마감된다”고 말했다.
체험관은 △전시체험존 △교육체험존 △아카데미존 △인공지능 놀이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전시체험존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교육체험존에서 흥미를 느낀 분야를 더 깊이 배우며 아카데미존에서 전문적인 코딩 교육까지 받을 수 있는 단계적 구조다.
입구에서 RFID 카드를 발급받으면 본격적인 체험이 시작된다. RFID 카드는 사전 예약한 인원들에 한해 만들어준다.

카드를 받고 AI 트랜스퍼 공간을 들어서면 본격적인 AI 세계가 펼쳐진다. 광진구 상징물인 ‘매기’가 간단한 퀴즈를 내고 정답을 맞히면 ‘NEO CITY’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곳에서는 자신이 그린 그림을 AI가 명화 스타일로 변환해주는 ‘Airtist(AI+Artist) 체험, 감정 상태에 따라 AI가 맞춤형 힐링 음악을 만들어주는 ‘Neo 사운드 테라피 룸’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관 관계자는 “별자리 만들기, AI 로봇과의 오목 대결, 미래 직업 탐색 등 모든 체험이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는 방식”이라며 “AI 기술이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험관 또 다른 공간인 ‘AI 플레이그라운드’는 신체 활동에 초점을 맞췄다. 센서가 동작을 감지해 공을 잡거나 점프 높이를 측정해 어떤 동물과 비슷한지 알려주는 등 아이들이 온몸으로 AI를 체험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로봇존과 드론존이다. 특히 4족보행 로봇개 ‘광진이’는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2kg의 로봇개는 컨트롤러로 조종하면 앉기, 일어서기, 점프, 하트 그리기 등 다양한 동작을 수행한다.
체험관 관계자는 “로봇개 한 대가 400만~700만 원 정도인데 집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것들을 여기서 직접 만져보고 조종할 수 있다”며 “남자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드론존에서는 실제 드론을 날려볼 수 있다. 블록 코딩으로 드론의 움직임을 프로그래밍하고, 카메라가 달린 드론으로 촬영도 해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예약과 동시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교육체험존과 아카데미존에서는 더욱 심화된 학습이 진행된다. VR·XR 체험, 로봇암 코딩, 자율주행 자동차 만들기 등 각 분야별로 전문 강사가 배치되어 있다.

체험관 관계자는 “AR·XR·VR은 해당 분야 전문가, 로봇은 로봇 전문 강사, 코딩은 코딩 전문 강사가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등학생은 게임 만들기, 드론, 메타버스 등을, 중학생과 성인은 더 고급 과정을 배울 수 있다. 이달 7일에는 인기 유튜버 ‘엑소샘(이성우 씨)’의 특강도 예정되어 있다. 현재는 모집이 마감된 상태다.
현재 체험관은 광진구민만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전시체험존과 AI 플레이그라운드는 별도 예약 없이 현장 접수도 가능하지만 교육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이 필수다. 네이버에서 '광진미래기술체험관'을 검색하면 예약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운영 시간은 하루 4회(10시, 12시 20분, 1시 30분, 3시 30분)이며, 초등학교 단체 예약 시에는 구청 버스를 활용한 이동 편의도 제공한다.
체험관 관계자는 "서울에 이런 대규모 체험관이 4~5곳밖에 없는데 광진구가 미래 기술 교육의 선도 자치구가 되고자 한다"며 “주민 피드백을 반영해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과학의 날, 어린이날 등 특별한 날에는 맞춤형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체험관은 5~7세 유아부터 초등학생, 중학생, 부모님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며 “어릴 때부터 AI 기술에 친숙해지고, 이것이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