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입춘'…입춘대길 건양다경 뜻은?

입력 2026-02-0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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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가운데 첫 번째 절기 '입춘' 뜻…본격적인 봄은 춘분 무렵

▲입춘을 이틀 앞둔 2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향교에서 유림이 입춘첩(입춘대길 건양다경)을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입춘을 이틀 앞둔 2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향교에서 유림이 입춘첩(입춘대길 건양다경)을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오늘(4일)은 24절기 가운데 첫 번째 절기인 입춘(立春)이다. 입춘은 ‘설 입(立)’에 ‘봄 춘(春)’ 자를 써, 말 그대로 봄이 시작되는 날을 의미한다.

입춘은 24절기 중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는 절기로, 태양의 황경이 315도에 이르는 시점이다. 아직은 겨울의 한기가 남아 있지만, 햇빛이 점차 강해지고 낮이 길어지며 봄의 기운이 서서히 스며들기 시작하는 시기로 여겨진다. 다만 24절기 체계가 중국 화북 지방의 기후를 기준으로 정해진 만큼, 실제 체감상 계절 변화는 입춘 이후 한 달가량 지나야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본격적인 봄은 춘분 무렵부터라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입춘은 음력으로 주로 정월에 들지만, 해에 따라 섣달과 정월에 연달아 입춘이 겹치기도 한다. 이를 ‘재봉춘(再逢春)’이라 하며, 음력 한 해에 입춘이 두 번 드는 해를 ‘쌍춘년(雙春年)’이라고 부른다. 예로부터 쌍춘년은 길한 해로 여겨져 혼사에 좋다는 민간 믿음도 전해진다. 명리학에서는 다수설에 따라 새로운 띠의 시작을 입춘 절입 시각 기준으로 본다는 해석도 있다.

전통적으로 입춘이 되면 집 대문이나 대들보, 천장 등에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이라는 글귀를 붙여왔다. 이는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한 해의 액운을 막고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처럼 입춘에 붙이는 글귀를 입춘방(입춘첩)이라고 부른다.

입춘 절기 음식으로는 오신반과 세생채, 햇나물 등이 전해진다. 매운맛과 신맛이 어우러진 음식으로 겨울 동안 움츠렸던 기운을 깨우고 새 계절을 맞이한다는 상징성을 지닌다.

절기상 입춘이자 수요일인 이날 날씨는 비교적 포근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은 –8∼2도, 낮 최고기온은 4∼12도로 예보돼 일부 지역에서는 한낮 기온이 10도를 웃돌 전망이다. 5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15도까지 오르며 기온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오후에는 경기북동부, 늦은 오후부터 밤 사이에는 강원 중·북부 내륙과 산지에 0.1㎝ 미만의 눈이나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현재 내륙 곳곳에 쌓인 눈이 낮 동안 녹았다가 밤사이 다시 얼면서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 교통·보행 안전에 유의가 필요하다.

▲입춘을 이틀 앞둔 2일 경기도 용인시 한국민속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어르신과 입춘첩(입춘대길 건양다경)을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입춘을 이틀 앞둔 2일 경기도 용인시 한국민속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어르신과 입춘첩(입춘대길 건양다경)을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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