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국정운영, 당 통합 논란에 영향 안 받아"

입력 2026-02-0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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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총리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공동취재) 2026.02.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총리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공동취재) 2026.02.02. photo@newsis.com

김민석 국무총리는 2일 “부동산 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할 것”이라며 “적정한 수요 억제책을 앞으로도 얼마든지 구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합당 논란이 국정운영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도 "국정에 도움이 안 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간담회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의 만남, 쿠팡 사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통합, 행정 통합, 세운지구 및 태릉 CC 개발 등 다양한 현안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먼저 정부의 1·29 부동산 정책이 가져올 파급효과를 전망하는 질문에 김 총리는 “과거 진보·보수 정부를 막론하고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일정한 성과를 보지 못했던 경우는 애초 시작한 기조를 지키지 못한 것이 주된 요인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로 ▲ 지방균형발전을 토대로 풀어간다 ▲ 안정적 공급을 지속한다 ▲ 과도한 수요는 금융 등 합리적 방법으로 시장을 교정한다 ▲ 세제를 통한 접근법은 가능한 쓰지 않되 배제 하지도 않는다 ▲ 지난 6개월간 밝힌 입장은 일관되게 실행한다 등을 꼽았다.

김 총리는 이어 “정부 출범 초기에 수요 통제가 있었지만 이것만으로 효과 낼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효적인 공급 방법을 준비했고 내실 있게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 초기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해 금융과 관련해 일정한 수요 통제책을 썼고, 일정한 효과를 봤다"며 "그것만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기에 수도권에 내실 있는 공급을 늘릴 방안을 준비해서 발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정한 수요 억제책을 과거에도 구사했고, 앞으로도 얼마든지 구사할 수 있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밴스 미 부통령과의 만남과 관련해서는 성과를 강조했다. 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관세 인상 발언을 두고 국내 일부에서 '핫라인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하는데 오히려 그런 상황이 벌어지기 전 핫라인 개설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메시지는 미국 정부 내에서도 대부분의 사람이 사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의 외교 실패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후 진행 과정에서 “밴스 부통령과의 핫라인을 포함한 여러 접촉선을 다 가동해 서로의 진의를 파악하고 지금과 같은 상황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 인상 발언이 쿠팡과도 연관성이 없다는 걸 재차 강조했다. 김 총리는 “국내외 일부 언론에서 마치 밴스 부통령의 '쿠팡 언급'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메시지의 배경이었다는 것처럼 해석한 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쿠팡 관련 법적 대응은 한국 정부의 입장에 따라 법대로 진행하고 그것이 불필요한 양국 간 통상 문제로 비화하거나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서로 충분히 소통한다는 차원에서 입장 교환이 됐고 앞으로도 관리될 것”이라고 했다.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통합 관련해 김 총리는 “범여권 내 정치세력의 경우 합당이 되든 안 되든 국정운영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고 대통령은 각 정당의 지지율과 별개로 일정하게 국민적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도 “합당이 되느냐 안되느냐와 별개로 이런저런 이슈들이 범여권 내에서 갈등을 일으키거나 국정 운영에 도움이 안 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운을 남겼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경쟁 구도'가 지나치게 부각되는 것을 우려한 듯 김 총리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는 대단히 가깝다”고 강조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2024년에) 당 대표 연임을 하지 않았다면 저는 정 대표가 당 대표 자리를 맡는 것이 좋겠다고 주변에 얘기했다. 정 대표가 과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 의해 총선 컷오프 당했을 때도 제가 분개한 적이 있다"고 떠올렸다. 이어 "최근 당내 분들을 만나도 '1인1표제엔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 게 좋겠다', '통합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았으면 한다', '정 대표의 진퇴는 거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며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행정 통합 관련해 김 총리는 "수도권 중심의 불균형 발전 체제가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는 문제의식과 수도권 부동산 문제도 그런 지방 균형 발전과 연동해서 풀지 않으면 근본적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진행된 것"이라며 "다만 정부는 인위적으로 특정 지역의 광역 통합을 추동하거나 인위적으로 지연시킬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각 지역에서 얼마나 내실 있게 이후에 논의를 진행해 가는 것을 보면서 적절한 시점에 정부가 해야 할 판단을 할 것이고 재정과 관련해서는 처음 생각했던 것에 비해 최소 두 군데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재정 수요가 더 커져서 그에 대한 판단과 시뮬레이션을 긴밀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과 지방의 갈등 문제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고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다. 최근 서울시와 갈등이 불거진 종묘 및 태릉 주변 개발 관련해 김 총리는 “태릉CC가 종묘와 같이 영향평가를 받아야 하는 게 맞다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구체적인 판단은 국토부를 중심으로 했을 것이므로 지켜볼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세운지구 개발 관련해 지방정부와의 협치 부족 지적에 “상호 정책적 판단이 다르기 때문에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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