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긴급 백신접종·ASF 집중 소독·AI 특별점검 2월까지 강화

설 명절을 앞두고 사람과 차량 이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구제역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방역 대응을 한층 강화한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일 가축전염병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설 연휴에 앞서 가축전염병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확산 차단 대책을 논의했다.
구제역은 지난달 30일 인천 강화군의 소 농장에서 올해 처음 발생한 이후 일시이동중지와 긴급 백신접종, 예찰·검사, 소독 등 방역 조치가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추가 발생은 없는 상태다. 이번 발생 바이러스는 혈청형 O형으로 국내에서 접종 중인 백신과 동일한 유형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유전자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해외 유입 이후 백신 미접종 또는 항체 형성이 미흡한 개체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ASF는 올해 들어 강원 강릉, 경기 안성·포천, 전남 영광 등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4건 발생했다. 특히 전남 영광 발생 농장의 역학 관련 농장인 전북 고창의 돼지 농장에서 추가 확진이 확인되면서 살처분과 예찰·검사가 병행되고 있다. 정부는 이달 8일까지 전국 돼지농장과 축산관계시설, 차량을 대상으로 집중 소독 주간을 운영하고, 경기·강원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소독 차량과 야생멧돼지 포획 트랩을 확대 배치하기로 했다.
고병원성 AI는 이번 동절기 동안 가금농장에서 38건, 야생조류에서 41건이 발생·검출됐다. 특히 최근 야생조류 검출 건수가 늘고 겨울 철새 개체 수도 증가하면서 2월까지 추가 발생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가금 사육밀도가 높거나 과거 발생 이력이 있는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이달 13일까지 특별 방역점검을 실시하고, 전국 산란계 대형 농장과 발생 지역 인근 농장에 대한 전담관 운영을 이달 말까지 연장한다.
송 장관은 “구제역과 ASF, 고병원성 AI의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빈틈없는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계부처와 지방정부는 농장 특별점검과 전담관 운영 등을 통해 농장의 구제역 백신접종, 축산차량 소독, 출입자 관리,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면밀히 점검하고 예찰·검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