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회 본 시상식서 ‘올해의 노래’ 수상 주목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사운드트랙 ‘골든’이 1일(현지시간) K팝 역사상 처음으로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주요 외신들은 K팝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케데헌의 대표 히트곡인 골든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사전 행사에서 ‘시각 매체 위한 최우수 오리지널 곡(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됐다.
이 부문은 영화와 드라마 등 영상물에 들어가는 노래 가운데 작품성과 완성도가 뛰어난 곡을 만든 송라이터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이날 ‘골든’ 곡 작업에 참여한 이재(EJAE)와 테디, 24, 아이디오(이유한·곽중규·남희동) 등이 그래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K팝 작곡가 혹은 음악 프로듀서가 그래미 어워즈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6월 개봉한 케데헌은 누적 시청 횟수 4억8000만 회를 돌파하며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한 영화가 됐다. 또 지난해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8주 동안 1위를 차지했다.
골든은 제68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노래' 부문에 오른 것을 비롯해 총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그래미 주요 부문인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수상자는 몇 시간 뒤 열리는 본상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골든이 그래미의 올해의 노래에 선정되면 K팝 곡이 그래미의 최상위 종합 부문을 차지하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영국 BBC방송은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가득 찬 이 영화의 역동적인 사운드트랙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엔칸토’가 비슷한 열풍을 일으킨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한 사운드트랙이 됐다”면서 “그래미에서의 이번 성과는 K팝의 문화적·상업적 영향력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그래미 주요 종합 부문에 ‘메인 아티스트’ 자격으로 후보에 오른 최초의 K팝 아티스트가 됐다. 로제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아파트(Apt.)’는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두 부문 후보에 올라있다. 아파트는 ‘베스트 팝 듀오ㆍ그룹 퍼포먼스’ 부문에서도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이 불발됐다. 해당 부문 수상자는 영화 ‘위키드’ OST ‘디파잉 그래비티’를 부른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로 결정됐다.
NYT는 “과거 그래미에서 K팝의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면서 “방탄소년단(BTS)은 총 5번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K팝의 달라진 위상을 소개했다.
골든은 또한 2026년 오스카(아카데미상) 최우수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으며, 지난달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는 동일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