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2일 흥국에프엔비에 대해 최근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트렌드 확산이 디저트 카테고리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두쫀쿠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관련 원재료를 공급하는 흥국에프엔비의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흥국에프엔비는 국내 카페 매장에 식음료 원료와 상품을 공급하는 주문자개발생산(ODM) 업체다. 원재료를 국내외에서 직접 조달하고 음료 베이스 제조부터 프랜차이즈·도매상·개인 카페 등을 통한 유통·판매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하고 있다. 주요 거래처는 스타벅스와 이디야, 던킨도너츠, 투썸플레이스 등으로 대형 커피·외식 프랜차이즈 비중이 높다. 하나증권은 2025년 흥국에프엔비의 실적이 매출액 1026억 원, 영업이익 107억 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두쫀쿠를 중심으로 한 디저트 트렌드가 실적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국내에서 개발된 두쫀쿠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안성재 셰프와 아이브 장원영의 글로벌 영향력에 힘입어 두바이와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판매가 개시되며 글로벌 바이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베이커리 트렌드의 평균 지속 기간은 약 3개월로 알려져 있다. 하나증권은 두쫀쿠 트렌드가 2026년 1분기를 넘어 이어지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도 가능하다고 봤다. 실제로 흥국에프엔비는 2026년 2월부터 두쫀쿠 핵심 원재료인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의 해외 직수입을 확대하기로 결정했으며, 1분기 초도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며 수요 강도를 확인했다.
총 75톤의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확보할 경우 매출액 1110억 원, 영업이익 140억 원, 순이익 90억 원이 가능할 것으로 하나증권은 추정했다. 트렌드 지속 여부가 향후 실적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는 판단이다.
박찬솔 하나증권 연구원은 “두쫀쿠는 비교적 낮은 가격대에서 ‘스몰 럭셔리’ 소비를 자극하는 디저트로, 자영업자 매출에도 도움이 되는 구조”라며 “트렌드가 3개월 이상 이어질 때 흥국에프엔비의 디저트 부문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