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불당ㆍ아산 탕정, 다리 하나로 ‘단일 생활권화’

입력 2026-01-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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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지역 잇는 다리 올 상반기 착공⋯집값 ‘키 맞추기’ 전망

▲아산 탕정-천안 불당 잇는 과선교 (사진제공=더피알)
▲아산 탕정-천안 불당 잇는 과선교 (사진제공=더피알)

아산 탕정과 천안 불당을 가로막던 장벽이 마침내 사라진다. 두 지역을 직선으로 잇는 연결 도로가 올해 상반기 첫 삽을 뜰 것으로 전망되면서 행정구역은 나뉘어 있지만 다리 하나로 사실상 하나의 도시로 묶이는 '단일 생활권' 프리미엄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31일 아산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아산 탕정면 동산리 일원과 천안 불당동을 잇는 길이 약 110m 규모의 과선교(철로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가 올해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아산시는 최근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 인가'를 통해 모든 행정 절차를 마쳤다.

그동안 탕정 주민들은 불당동으로 이동하기 위해 원거리로 우회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으나 이번 과선교가 개통되면 불당지구 중심부까지 단번에 진입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440여 개의 학원이 밀집해 '천안의 대치동'이라 불리는 불당동 학원가와 병원, 식당 등 핵심 인프라를 탕정 주민들이 제집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교통 개선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크다. 과선교와 연결되는 번영로를 이용하면 삼성전자 천안캠퍼스 및 천안제2일반산업단지 등으로의 출퇴근 시간이 단축되며 현재 복합환승센터로 개발 중인 KTX천안아산역 접근성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번 도로 연결이 두 지역 간 집값 '키 맞추기'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불당지구의 대장주 아파트가 8억5000만 원 내외에서 거래되는 상황에서 도로 연결을 통해 불당의 가치가 탕정으로 전이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개발 호재에 발맞춰 과선교 인접 지역인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과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특히 3월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내에서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1638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앞서 분양된 단지들과 함께 총 3673가구 규모의 거대 '자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될 이 단지는 광역 도시권을 뜻하는 명칭에 걸맞게 도시 중심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불당지구는 입지가 우수하지만, 입주 10년 차를 넘기며 노후화가 진행 중이라 신축에 대한 갈증이 큰 상황"이라며 "도로가 연결되면 불당 인프라를 공유하면서도 새 아파트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탕정 내 신규 단지로 수요가 이동하며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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