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해 구조물 이동 중…기업 자율 결정”

입력 2026-01-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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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대변인 입장 밝혀
“양국 해양 문제 긴밀히 소통”

▲지난해 8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서해 잠정조치수역에 중국이 설치한 고정 구조물과 관련한 이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 자료화면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8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서해 잠정조치수역에 중국이 설치한 고정 구조물과 관련한 이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 자료화면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
중국 정부가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설치된 구조물 일부를 이동 중이라고 확인했다. 다만 중국은 이번 조치가 한국 측 요구나 외교 협상을 통한 결과가 아니라 기업의 경영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구조물 이동 여부에 대한 질문에 “중국 기업이 관리 플랫폼 이동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기업의 경영·발전 필요에 따른 자율적 조정”이라며 외교적 배경 해석을 차단했다.

궈 대변인은 또 “중국의 남중국해와 황해(서해) 관련 어업·양식 시설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한국과 중국은 해양 문제에 대해 긴밀히 소통해 왔고 이견을 관리하면서 상호 이익을 위한 협력을 추진해 왔다”고 언급했다. 구조물 이동을 외부 압력과 연결하는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양국이 해양 갈등 관리에 일정한 공감대를 가진다는 메시지를 병행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 정부는 중국이 PMZ에 무단 설치한 구조물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양국은 실무 채널을 통해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 이 문제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서도 거론됐다.

이 대통령은 7일 상하이에서 기자단과 만나 “(구조물 관련해) ‘중간을 정확히 그어버리자’는 실무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식장 시설 2개와 이를 관리하는 시설이 존재한다고 들었다”며 “관리 시설은 철수하기로 해서 옮기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중은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 획정을 위해 해양경계 협상을 진행해왔다. 어업 분쟁 조정을 위해 2000년 한중어업협정을 체결했다. 해당 협정에 따라 200해리 EEZ가 겹치는 구간이 PMZ로 지정됐으나 중국이 2018년과 2024년에 대형 양식시설이라고 주장하는 시설을 설치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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