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망 건설 '13년의 벽' 허문다⋯마스터플랜 가동

입력 2026-01-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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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기술 분야 18개 핵심 과제 추진⋯고속도로 유휴부지 활용·신공법 도입

▲인사말하는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사진제공=한국전력)
▲인사말하는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사진제공=한국전력)

한국전력이 전력망 건설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고강도 혁신책을 내놨다.

한전은 27일 나주 본사에서 'K-GRID 신속 구축 전략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이번 대책은 최근 첨단산업의 급속한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의 계통 접속 지연으로 전력계통 수용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한전은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TF를 통해 전력망 건설 전 과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한 끝에 제도와 기술 혁신 분야에서 총 18개의 핵심 전략과제를 도출했다.

우선 제도 혁신 분야에서는 고속도로 유휴부지를 활용해 변전소 입지를 확보하고, 송전선로 건설공사 조기 발주를 통해 공기를 단축하는 등 7개 과제를 추진한다.

기술 혁신 분야에서는 도심지 공사 시 민원의 주범인 발파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기계식 무진동 수직구 굴착 공법(VSM)'을 도입하고, 기존 대비 용량을 1.5배 확대한 '345kV 대용량 케이블'을 개발하는 등 11개 과제를 발굴해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한전은 특히 2028년을 기점으로 호남 지역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수도권으로 실어나르기 위한 대규모 전력망 공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자재와 인력 부족으로 인한 사업 지연을 막기 위해 '핵심 시공자원 확보 전략'을 수립했다. 핵심 자재와 장비, 전문 인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효율적으로 배분해 공사 물량 집중에 따른 병목 현상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한전은 정부와 협력해 제정한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과 입지선정위원회 법제화를 토대로 사업의 투명성을 높인다.

또한 송전설비 주변 지역 지원 단가를 18% 인상하고 토지소유주 보상을 확대하는 등 주민 수용성 제고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재생에너지 접속 대기 해소와 첨단산업 전력공급은 국가 경제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대한 과제"라며 "송전망 평균 건설 기간인 '13년의 벽'을 허무는 혁신과 시공 자원의 선제적 확보를 통해 에너지 고속도로를 적기에 구축하고, 국민의 신뢰와 협력을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도록 더욱 진정성 있게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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