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 돌파 앞두고 투자경고종목 2배↑…단기 과열 ‘경보’

입력 2026-01-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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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4000대에서 5000선으로 급상승하는 과정에서 불기둥 장세에 과열된 종목도 급증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1월2일~23일) 코스피 시장에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곳은 11개로 전년 같은 기간(6개)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코스닥 시장에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곳은 38개로 지난해(14개)보다 2.7배 증가했다.

시장경보제도는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순으로 단계가 높아진다. 투자경고·투자위험 단계에서는 매수 주문 시 위탁증거금 100% 납부(현금), 신용융자 매수 제한 등 거래 제약이 뒤따르고,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매매거래정지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경고 지정 이후에도 상한가 등 급등 흐름이 이어지는 종목이 나오면서, 경고 신호가 단기자금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경우도 나왔다.

최근 지정돼 투자경고가 해제되지 않고 있는 금호전기는 연초 이후 주가가 91.36% 급등했다. 금호전기는 주가 급등에 따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고, 추가 상승 시 매매거래정지 가능성이 공시됐다.

투자경고 지정에도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는 종목도 속출하고 있다. DYP는 연초 이후 75.60% 상승했고, 거래소는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며 단기 급등 국면에서 투자 유의를 당부했다. DYP의 경우 ‘투자경고 지정예고’ 이후 요건 충족에 따라 투자경고로 넘어간 케이스다.

현대약품은 15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16일 24.91% 뛰며 투자경고 재지정 흐름에 들어섰다. 한 번 경고가 해제되더라도 추가 상승 시 재지정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장세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보름 만에 2배 폭등한 성문전자도 단기 과열 신호가 연쇄적으로 붙었다. 거래소는 성문전자에 대해 단기과열(단일가 매매) 지정예고가 나온 데 이어, 투자경고 지정 상태에서 추가 상승하면 매매거래정지로 이어질 수 있음을 예고했다.

한화갤러리아는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단기 급등의 영향을 받았다. 보통주는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고, 우선주(한화갤러리아우)는 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 등 수급 쏠림 신호가 포착됐다. 그런데도 한화갤러리아우는 25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또 한 번 치솟았다.

▲1월 코스피 투자경고종목이 11개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다.  (출처=구글 노트북LM)
▲1월 코스피 투자경고종목이 11개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다. (출처=구글 노트북LM)

코스피 급등 국면에서 투자경고·투자위험 지정이 늘어난 것은 단기 과열 신호가 시장 곳곳에서 확인됐다는 의미다. 경고 단계가 높아질수록 거래정지와 유동성 위축 리스크가 커지는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률만큼이나 거래 가능성과 변동성 확대 위험을 함께 점검할 필요 있다.

특히 향후 시장은 5000선 돌파를 둔 공방이 이어지면서 과열 해소와 추가 상승 기회가 맞물려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가격 부담 증가와 상승 피로 누적으로 단기 과열 해소와 매물 소화 과정은 감안해야 하나 대세 상승은 지속할 전망”이라며 “상승이 가팔랐던 만큼 급등 업종에 대한 차익실현과 순환매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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