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독감 유행…A형 독감 차이점·예방접종·치료제·재감염 총정리 [이슈크래커]

입력 2026-01-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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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독감 유행…A형 독감 차이점·예방접종·치료제·재감염 총정리 (출처=제미나이 나노바나나 AI 생성)
▲B형 독감 유행…A형 독감 차이점·예방접종·치료제·재감염 총정리 (출처=제미나이 나노바나나 AI 생성)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병원 입구를 또 가득 메운 이들. 분명 한 달 전에 만난 이들이 다시 몰려왔습니다. 소아과 대기실에는 이른 오전부터 아이와 보호자가 가득 찼고, 고열과 기침 인후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줄을 이었죠. 초겨울을 휩쓸었던 A형 독감이 한풀 꺾이자, 이번에는 B형 독감이 예년보다 빠르게 확산하며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A형 잦아들자 B형이 올라왔다

지난해 11월 중순 정점을 찍었던 독감 유행은 한동안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새해 들어 다시 반등했는데요. 21일 공개한 질병관리청 표본감시 자료를 보면 1월 4~10일(2주차) 기준 의원급 의료기관의 독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40.9명으로, 전주보다 증가했죠.

눈에 띄는 변화는 바이러스 유형인데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A형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1월 들어 B형 검출률이 빠르게 상승해 A형을 넘어섰는데요. 통상 B형 독감은 늦겨울이나 초봄에 유행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1월부터 확산세가 뚜렷한데요. 방역당국이 “예년보다 이른 유행”이라고 판단한 이유입니다.

A형 앓았어도 또…차이점은?


▲B형 독감 유행…A형 독감 차이점·예방접종·치료제·재감염 총정리 (게티이미지뱅크)
▲B형 독감 유행…A형 독감 차이점·예방접종·치료제·재감염 총정리 (게티이미지뱅크)


현장에서는 ‘재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A형 독감에서 회복한 지 한 달도 안 돼 B형 독감으로 다시 진단받거나, A형 완치 후 1~2주 만에 고열과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죠.

A형과 B형은 서로 다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인데요. A형에 대한 면역이 B형 감염을 막아주지는 않죠. 초겨울 독감을 한 차례 앓았다고 해서 이번 겨울을 무사히 넘길 수 있다고 단정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A형과 B형 독감의 증상은 크게 다르지 않죠. 보통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 두통, 근육통이 나타납니다. 감기보다 훨씬 강한 전신 증상이 특징인데요.

다만 B형 독감의 경우 복통이나 구토,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꽤 있죠. 특히 소아 환자에게서 이런 양상이 두드러지는데요. 고열이 없거나 미열만 있어도 독감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증상만으로 판단하기보다 검사가 필요합니다.

확산의 시작점은 학교와 학원


▲B형 독감 유행…A형 독감 차이점·예방접종·치료제·재감염 총정리 (연합뉴스)
▲B형 독감 유행…A형 독감 차이점·예방접종·치료제·재감염 총정리 (연합뉴스)


이번 재확산은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병원에는 발열과 기침, 인후통을 호소하는 어린이 환자가 몰렸고 대기 시간이 한 시간 이상 걸리는 곳도 적지 않죠.

질병청 자료에서도 7~12세 연령대의 독감 의심환자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13~18세가 뒤를 이었습니다. 학령기 연령층에서 유행이 먼저 커지면 가정으로 전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부터 아프고, 며칠 뒤 부모가 앓는다”는 설명이 반복되는 이유입니다.

치료제는 ‘타미플루’…수액도 관심


▲B형 독감 유행…A형 독감 차이점·예방접종·치료제·재감염 총정리 (신태현 기자 holjjak@)
▲B형 독감 유행…A형 독감 차이점·예방접종·치료제·재감염 총정리 (신태현 기자 holjjak@)


국내 의료 현장에서 독감 치료제로 가장 널리 쓰이는 약은 타미플루인데요. A형과 B형 인플루엔자 모두에 효과가 있는 항바이러스제로, 바이러스를 즉각 제거하는 약은 아니지만 증식을 억제해 증상의 강도와 지속 기간을 줄이는 역할이죠.

최근 B형 독감 유행과 관련해 치료제 내성 우려도 나왔지만,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독감 환자가 늘면서 일부 병·의원에서는 정맥주사 치료제인 페라미플루를 함께 안내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다만 페라미플루는 한 번 주사로 투여가 끝난다는 편의성은 있지만, 비급여 항목으로 비용 부담이 크고,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경구약 타미플루가 1차 치료제로 권고되는데요. 경구약 복용이 어려운 어린이나 구토·탈수 증상이 심한 고령 환자 등에서는 예외적으로 주사제가 선택됩니다.

백신은 4가에서 3가로 전환…효과 차이는 없어


▲B형 독감 유행…A형 독감 차이점·예방접종·치료제·재감염 총정리 (출처=제미나이 나노바나나 AI 생성)
▲B형 독감 유행…A형 독감 차이점·예방접종·치료제·재감염 총정리 (출처=제미나이 나노바나나 AI 생성)


올해 국가예방접종에서 사용되는 독감 백신은 기존 4가에서 3가로 바뀌었죠. B형 ‘야마가타’ 계통이 국내외에서 장기간 검출되지 않으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백신 구성 제외를 권고한 데 따른 것인데요.

기존 4가 백신은 A형 두 종(H1N1·H3N2)과 B형 두 종(빅토리아·야마가타)을 포함했지만 3가 백신은 야마가타를 제외한 세 종류를 대상으로 합니다. 방역당국은 “현재 유행 양상을 고려하면 3가와 4가의 예방 효과 차이는 없다”고 설명하고 있죠.

백신 구성 변화와 별도로 접종 비용은 의료기관별로 차이를 보이는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비급여 진료비 공개 자료에 따르면 독감 예방접종비는 대체로 3만5000원에서 4만5000원 수준이죠. 동일한 백신이라도 병·의원마다 가격 편차가 있어 확인이 필요합니다.

기본 수칙이 재유행을 막는다


▲B형 독감 유행…A형 독감 차이점·예방접종·치료제·재감염 총정리 (게티이미지뱅크)
▲B형 독감 유행…A형 독감 차이점·예방접종·치료제·재감염 총정리 (게티이미지뱅크)


방역당국은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실내 환기 같은 기본적인 예방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하고 있는데요.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고,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충분히 쉬는 것이 중요하죠.

이번 겨울 독감은 A형이 지나간 뒤 B형이 뒤따르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A형을 이미 앓았더라도 B형에 다시 감염될 수 있고, 유행의 출발점은 학교와 학원 등 집단생활 공간인데요. 2026년 1월 현재, 독감 유행은 끝이 아닌 두 번째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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