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쟁 속 소부장 결집론…협회 신설 놓고 ‘갑론을박’

입력 2026-01-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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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ㆍ첨단산업 경쟁 격화 '결집론'
정치권 관련 법안 발의하며 속도
납품 받는 대기업 불편한 시각도

▲반도체 공장 내부 관련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반도체 공장 내부 관련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과 첨단산업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을 협회 신설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정치권에서 관련 법안 논의가 속도를 내는 분위기지만, 업계에서는 기존 단체와의 기능 중복 등 엇갈린 시선도 동시에 제기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와 산업통상부를 중심으로 소부장 협회 신설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해당 이슈는 향후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안정 전략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사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은 지난해 8월 소부장 업체들의 의견을 체계적으로 수렴할 수 있도록 하는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및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소재부품장비산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최근 산업부도 법률안 취지에 공감하는 입장을 내놓으며 논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AI 확산과 함께 반도체 공급망의 중요성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해외 기업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공급망을 중심으로 산업의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는 데에는 업계 전반에서 큰 이견이 없다.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대만은 파운드리 기업 TSMC와 소부장 업체 간 협력 관계가 촘촘하게 구축돼 안정적인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 역시 소부장 산업 기반이 견고해 개별 기업을 넘어 산업 전반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구조를 갖춘 국가로 꼽힌다.

이처럼 소부장 업체들이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강력한 산업 생태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기존 협회와의 역할 중복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장비 업체 대표는 “이미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단체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별도의 소부장 협회를 만드는 것이 과연 효율적인지 고민해봐야 한다”며 “오히려 목소리가 이원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대기업뿐 아니라 소부장 기업, 장비 업체, 해외 기업까지 폭넓게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반면 협회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반도체 소부장 산업은 고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이 반도체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제대로된 체계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공급망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고, 이에 따라 국내 소부장 기업들 역시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생산 인프라 강화를 위한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소부장 기업들은 반도체뿐 아니라 태양광,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반도체 중심으로 이뤄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체계로는 이러한 폭넓은 산업 특성과 정책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가 첨단산업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시점인 만큼, 그간 개별 기업 단위로 흩어져 있던 소부장 업계의 의견을 집약할 별도의 창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소부장 기업들이 협회라는 형태로 결집해 영향력을 키우는 것 자체를 경계 분위기도 감지된다. ‘갑’인 대기업 입장에서 소부장 업체를 ‘을’로 바라보는 시선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소부장 기업들은 대기업에 제품을 납품하는 구조적 위치에 놓여 있는데, 이들이 집단적인 목소리를 내는 데 대해 기존 산업 질서 안에서 부담을 느끼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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