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블록체인 기업 투자 활기… '플랫폼·인프라·콘텐츠' 등 분야 다양

입력 2026-01-2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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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01-19 19: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지난해 확인된 지분투자 1000억 원 넘어
두나무·해시드 등 1세대 투자자
실물 연계 사업으로 투자처 확장

지난해 국내 비상장 블록체인 기업에 최소 1000억 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토큰 발행 중심의 투기성 프로젝트 대신 매출 기반과 사업 모델이 검증된 기업들이 투자 자금을 흡수했다. 기관 대상 인프라 기업과 콘텐츠·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지형이 재편되면서 블록체인 산업의 무게중심이 실물 경제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상장 블록체인 기업을 대상으로 확인된 투자액은 1000억 원을 웃돌았다. 투자 금액을 공개하지 않은 사례까지 고려하면 실제 투자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는 기업·기관 대상 매출 구조가 확인되는 기업 간 거래(B2B) 블록체인 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기관투자 기반 비트코인 트레저리(매수 및 축적 전략) 기업 파라택시스코리아는 지난달 12월 1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비트코인 운용 수익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 인프라 기업 DSRV는 지난해 7월 160억 원, 10월 140억 원 등 총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DSRV는 글로벌 수준의 밸리데이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 및 기관 대상 스테이킹 등 금융 인프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갑 보안 기술 기업 하이파이브랩을 인수하기도 했다.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영역에서도 블록체인을 실질적 인프라로 활용하는 기업에 투자가 이어졌다. 블록체인 기반 엔터테인먼트 그룹 모드하우스는 지난해 8월 21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모드하우스는 팬 참여형 케이팝 플랫폼 ‘코스모(COSMO)’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포토카드(Objekt) 발행·유통과 팬 간 거래를 구현하고, 일부 아티스트 정산을 디지털 자산으로 지급하는 구조를 도입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비상장 투자의 무게중심이 토큰 발행과 상장 기대에 기반을 둔 구조에서 실물 사업과 매출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토큰 발행과 유동화 가능성이 투자 판단의 핵심 요소였다면, 최근에는 실제 고객을 확보하고 매출 구조를 갖춘 기업 위주로 자금이 재편되고 있다”라며 “블록체인이 수익 그 자체가 아니라 사업을 구현하는 인프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1세대 블록체인 투자자들도 투자 영역을 블록체인 산업 전반을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며 생태계의 선순환을 이끌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해시드는 지난 1월 배달 애플리케이션 두잇의 306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 11월에는 100억 원 규모의 가상자산 수탁 기업 한국디지털에셋(KODA) 시리즈A 투자에도 참여하는 등 기술 기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두나무 투자 전문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 역시 헬스케어 플랫폼 유쾌한프로젝트 등을 대상으로 비상장 투자를 지속했다. 특히 시드 단계부터 시리즈A까지 투자자로 참여한 트래블월렛은 지난해 10월 161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하며 독립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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