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 철회 없으면 인정 불가…고발도 검토”

국민의힘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18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후보를 “국회 청문회장이 아니라 수사기관 피의자 자리에 앉아야 할 사람”으로 규정하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범법 행위자 이혜훈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거부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을 받았다는 이유로 국회와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범법 혐의자 비호를 멈추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갑질, 부동산 투기, 아들 명의 고리 대부업체 투자에 따른 증여세 탈루, 자녀 대입·병역·취업 특혜 수사 청탁, 정치인 낙성 기도 등 하루에 4~5개씩 쏟아지는 100개 가까운 의혹으로 이미 고위 공직자 자격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100억 원 ‘로또 아파트’ 부정 청약 의혹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주택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까지 시작됐다”고 했다.
또 “의혹을 제기한 야당 청문위원과 언론인을 상대로 고소·수사 의뢰를 운운한 것은 명백한 협박”이라며 “국민의힘은 고발 조치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마디로 장관은커녕 피의자가 될 처지”라고 말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오늘 재경위에 인사청문회 개회 요구서를 제출하고, 청문회가 열리지 않으면 여당 간사가 위원장 자리를 차지해 단독 청문회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청와대 지시를 받아 무조건 청문회를 열어 ‘이재명 사람’을 장관으로 만들기 위한 들러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 제출 문제에 대해서도 “여야는 자료 제출이 의혹 검증에 충실하지 않으면 일정을 미루기로 합의했지만 후보자는 개인정보를 이유로 추가 자료를 내지 않고 있다”며 “그런데도 여당은 19일 청문회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빈 껍데기 자료로 과거를 세탁하려는 ‘맹탕 청문회’는 열 가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아닌 수사기관으로 발걸음을 돌리라”며 “임명을 강행하면 전과자 정부에 사기 혐의자 1명만 추가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물론 국민 누구도 이 후보자를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여야는 13일 국회 재경위 전체 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19일 오전 10시에 열기로 합의했다. 다만 자료 제출이 미흡할 경우 날짜를 미룰 수 있도록 조건을 두면서 자료 제출 기한을 15일까지로 설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