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추위에 동상 위험 커져…초기 증상도 가볍게 여기면 안돼[e건강~쏙]

입력 2026-01-1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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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활동 시 1시간마다 체온 회복 권고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한파가 이어지면 동상 환자 발생 위험도 커진다. 동상은 추위로 인해 피부와 하부 조직이 얼어 손상되는 질환으로 초기 대응이 늦어질 경우 조직 괴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동상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2020년 3792명, 2021년 7404명, 2022년 6714명, 2023년 7047명, 2024년 5446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변동은 있으나 매년 겨울철 한파 때마다 수천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현성열 가천대 길병원 외상외과 교수는 “동상은 단순한 피부 손상이 아니라 혈관 손상과 조직 괴사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는 중증 외상”이라며 “특히 저체온증이 동반되면 위험도가 크게 높아진다”고 말했다.

동상은 대표적인 동결성 한랭손상 질환이다. 과거에는 군인에게 주로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일반인에게도 흔하다. 옥외 노동자, 노인, 노숙인, 알코올·약물 중독자, 정신질환자 등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빙점 이하의 온도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젖은 신발·의복을 착용한 상태, 꽉 끼는 신발은 혈액순환을 방해해 동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콩팥 기능 저하, 빈혈, 영양실조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위험은 더 커진다. 동상은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생길 수 있으나 코·귀·얼굴·손·발에서 흔하다.

증상은 손상 정도에 따라 1도부터 4도까지 나뉜다. 1도는 피부가 차갑고 붉어지며 따끔거리거나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2도는 발적과 함께 물집·부종이 생기고 통증이 심해진다. 3도는 피부가 검게 변하며 조직 괴사가 발생하고, 4도는 감각이 거의 없어지며 조직이 딱딱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현 교수는 “초기 저림이라도 가볍게 넘기면 안 된다”며 “몸 떨림이 심해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심한 졸림이 동반되면 저체온증 가능성이 높아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상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영하의 날씨, 습기, 강풍이 겹치면 야외 활동을 최소화하고 맨살이 차가운 금속 등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불가피한 야외 활동 시에는 장갑·모자·보온성과 통풍을 갖춘 양말을 착용하고 젖은 장갑이나 양말은 즉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추운 날씨에 술과 담배는 혈관 수축과 탈수를 유발해 동상 위험을 높이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 교수는 “야외 활동 시 1시간마다 실내로 들어가 5~10분 체온을 회복하고 손·발을 가볍게 움직여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치료의 기본 원칙은 추가 손상을 막고 체온을 회복하는 것이다. 바람을 막을 수 있는 따뜻한 장소로 환자를 이동시키고 젖거나 꽉 끼는 의복을 제거해 마른 옷으로 갈아입힌다. 의식이 있다면 따뜻한 음료가 도움된다.

손상 부위는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고 심장보다 약간 높게 들어올려 부기와 통증을 줄인 뒤 소독된 마른 거즈로 감싼다. 이후 깨끗하고 따뜻한 물에 10~30분간 담가 서서히 재가온한다. 히터·전기담요·모닥불 등으로 직접 가열하거나 손으로 문지르는 행위는 조직 손상과 화상을 유발할 수 있어 금물이다.

녹은 부위가 다시 얼 가능성이 있다면 재가온을 미루는 것이 더 안전하다. 물집은 임의로 터뜨리지 말고 의료진 처치를 받아야 하며 발에 물집이 동반되면 보행을 피해야 한다.

적절한 조치에도 통증이 심하고 지속되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특히 △격렬한 몸 떨림이 계속될 때 △말이 어눌해질 때 △심한 졸림이 나타날 때 △걷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있을 때는 중증 한랭손상일 가능성이 높다. 현 교수는 “이런 증상은 단순 동상을 넘어 조직 손상과 저체온증이 동반된 상태일 수 있다”며 “지체 없이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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