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추천 사외이사' 문 연 BNK… 지배구조 논란, 정면 돌파 나섰다

입력 2026-01-1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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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 전경 (사진제공=BNK금융지주)
▲BNK금융지주 전경 (사진제공=BNK금융지주)

BNK금융지주가 지배구조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신호를 분명히 했다. 감독당국의 CEO 승계 우려와 주요 주주들의 이사회 독립성 강화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사회가 직접 주주들과 마주 앉아 제도 개선 논의를 공식화하면서다.

BNK금융지주는 15일 이사회를 중심으로 주주간담회를 열고, 주요 주주들이 제안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에 대해 격의 없는 토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사외이사들이 직접 참석해 주주들의 질문에 답하고, 향후 지배구조 개선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자리는 최근 금융당국이 그룹 CEO 승계 과정에서 제기한 우려와 맞물려, 이사회의 독립성과 견제 기능을 실질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주주들의 요구에 이사회가 전향적으로 화답하기 위해 마련됐다. 형식적인 설명회가 아닌, 지배구조 전반을 놓고 공개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소통의 장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간담회에서는 특히 △사외이사 주주 공개 추천 제도의 공식 도입 △사외이사 과반을 주주 추천 이사로 구성하기 위한 노력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하는 방안 △회사 홈페이지를 통한 사외이사 후보 공개 추천 접수 등 주주들이 제안한 핵심 사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사회는 이 같은 제안이 지배구조 쇄신의 취지에 부합한다는 데 공감하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BNK금융은 금융당국이 운영 중인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다양한 제도 개선 방안이 도출될 예정인 만큼, 관련 권고 사항을 최우선적으로 수용해 그룹 지배구조를 선진화해 나가자는 데에도 뜻을 같이했다. 외부 압박에 떠밀린 대응이 아니라, 제도 변화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BNK금융지주는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지배구조 개선 방향을 회사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실질적 이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는 1월 3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사외이사 후보 공개 추천을 접수하고, 선임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개 추천된 사외이사 후보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주주 의사를 존중해 전문성과 독립성에 대한 심사를 거친 뒤, 정식 주주총회 안건 상정 후보자로 최종 결정된다. 이 과정과 결과 역시 투명하게 공시할 예정이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주주간담회는 이사회가 주주와 함께 지배구조 개선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주주 가치 최우선 경영에 대한 분명한 의지 표명"이라며 "오늘 논의된 내용과 향후 금융당국 지배구조 개선 TF의 권고안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지배구조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BNK금융의 이번 행보를 두고 "지배구조 리스크를 해소하고 기업가치 재평가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이 실제 제도와 운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금융권의 시선이 BNK금융의 다음 행보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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