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밀어붙인 왕송호수 자원회수시설, 주민 반발에 결국 ‘원점’

입력 2026-01-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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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소통 부족·환경 우려 쏟아져...상반기 타당성 용역 착수

▲의왕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부곡동 주민센터 대회의실에서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자원회수시설 설치와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왕송호수 소각장 건립 반대 임시비상대책위원회)
▲의왕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부곡동 주민센터 대회의실에서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자원회수시설 설치와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왕송호수 소각장 건립 반대 임시비상대책위원회)
경기 의왕시가 왕송호수공원 일대에 설치를 추진하던 자원회수시설(폐기물처리시설) 계획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한다. 환경 훼손과 주거환경 악화를 우려하는 주민 반발을 공식적으로 수용한 조치다.

의왕시는 1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부곡동 주민센터 대회의실에서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자원회수시설 설치’와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해당 시설은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 승인·고시한 공공주택지구 계획에 포함돼 있었다.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자원회수시설의 필요성 자체에는 공감하면서도, 충분한 사전 설명 없이 추진된 절차적 문제를 강하게 제기했다. 특히 왕송호수 인근 설치에 따른 환경오염 가능성과 주거환경 악화 우려를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계획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의왕시는 시민 공감과 동의 없는 사업 추진은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기존 입지계획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도시 운영을 위해 자원회수시설이 필수적인 기반시설이라는 점을 설명하면서도, 주민 수용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상반기 중 자원회수시설 설치와 관련한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한다. 주민대표와 전문가, 시의원 등이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투명한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최종 입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왕송호수 소각장 건립 반대 임시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성명을 내고 재검토가 아닌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비대위는 왕송호수가 철새 도래지이자 수달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적으로 중요한 공간이라며, 행정 편의나 개발 논리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향후 공식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해 민원 활동과 서명운동, 언론 제보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의왕시 관계자는 “주민설명회에서 제기된 우려와 의견을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 최대한 반영하겠다”며 “충분한 검토와 소통을 통해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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