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료 피습 자작극 혐의로 구속된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16일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된 정 전 후보와 공범인 헬스 트레이너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정 전 후보는 이날 오전 구속 당시 입었던 양복과 흰색 마스크 차림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왜 선거를 끝까지 완주했느냐', '사퇴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 '개혁신당에 관련 사실을 알렸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성실히 수사와 재판을 받겠다"고만 답했다. A씨 역시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고개를 숙이고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27일 오전 부산 금정구 한 나들목 인근에서 선거운동 중 음료를 맞아 쓰러진 것처럼 꾸민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정 전 후보 측은 차량 운전자가 던진 음료를 피하려다 넘어져 의식을 잃었고 병원에서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자작극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두 사람이 사건 전 통화한 내역과 A씨가 운영하는 헬스장에서 범행을 공모하는 장면이 담긴 CCTV를 확보했다.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했던 두 사람은 실제로는 10년가량 알고 지낸 사이였으며 선거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두 사람의 공모 사실 외에 금전 거래나 제3자의 개입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정 전 후보 부친 계열사 직원의 선거 개입 의혹과 자작극 이후 발급된 진단서의 적정성 여부, 관련 여론조사 운영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 등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