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 "올해 세계경제 2.6% 성장…관세효과 등으로 성장세 둔화"

입력 2026-01-1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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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은 13일(미국 워싱턴 D.C. 현지시간) 올해 세계경제가 미국 관세효과 본격화 등으로 전년보다 소폭 둔화한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발표한 '1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전년 대비 0.1%p 하락한 2.6%로 전망했다.

지난해 세계경제 성장을 뒷받침한 일시적 무역량 증가효과가 소멸되는 가운데 관세효과의 본격화 및 정책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세계경제 성장세가 완만하게 둔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도 전년 대비 0.1%p 하락한 1.6%로 전망했다. 관세 인상과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내수 위축을 성장세 하락의 원인으로 제시했다.

미국 성장률은 관세정책으로 인한 소비·투자 위축에도 연방정부 재가동 및 세금 감면 연장 등으로 전년 대비 0.1%p 오른 2.2%로 전망했다.

유로존은 전년 대비 0.5%p 하락한 0.9%로 전망했다. 미국 관세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이 수출 가격경쟁력 상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일본의 올해 성장률은 전년 대비 0.5%p 하락한 0.8%로 전망했다. 지난해 일시적 무역 증가효과 소멸과 지속적인 대외여건 악화를 원인으로 지적했다.

신흥·개도국의 올해 성장률은 전년 대비 0.2%p 하락한 4.0%로 전망했다. 중국 등 주요 개도국의 성장 둔화, 무역장벽과 경제주체들의 위축된 심리가 경제전망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그간의 확대재정정책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와 고용시장 악화 및 부동산 침체 장기화로 인해 올해 성장률이 전년 대비 0.5%p 하락한 4.4%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이러한 중국의 성장 둔화가 주변 동아시아 국가에도 전이될 것으로 봤다. 또한 미국 관세정책에 따라 인도 수출이 급감해 남아시아 지역 성장률은 올해 6.2%로 전년 대비 0.9%p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경제 전망에 무역·금융·지정학적 리스크 등 하방 요인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무역 긴장과 정책 불확실성의 재확대, 투자자 위험선호 성향 약화에 따른 금융시장 위축, 지정학적 갈등 및 기후재해 발생 등을 주요 하방요인으로 제시했다. 경제 상방요인으로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의 세계경제 전반 확대 적용을 꼽았다.

국제사회와 개도국의 정책과제도 제시했다. 국제사회에는 예측 가능한 다자간 무역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국제협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개도국의 경우 재정지출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재정 규칙을 도입하는 등 취약한 재정 여력을 개선하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개도국은 급증하는 생산가능인구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구축해 국가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전망에 한국 경제전망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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