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아산의학상 이호영 서울대 약학과 교수·김승업 연세의대 교수 수상

입력 2026-01-1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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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의학자부문에 마틴 슈타이네거 서울대 교수, 이주명 성균관대 의대 교수

▲제19회 아산의학상 수상자 기초의학부문 이호영 교수, 임상의학부문 김승업 교수  (사진제공=아산사회복지재단)
▲제19회 아산의학상 수상자 기초의학부문 이호영 교수, 임상의학부문 김승업 교수 (사진제공=아산사회복지재단)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19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부문에 이호영 서울대 약학과 교수, 임상의학부문에 김승업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젊은의학자부문에는 마틴 슈타이네거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이주명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선정됐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인 이호영 교수는 흡연과 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인이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폐암의 발생과 진행을 촉진하는 분자적 기전을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교수는 담배 연기가 폐 세포를 손상시키고 혈당 상승을 유도해 면역세포의 항암 기능을 억제, 폐암 진행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를 2024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미세먼지가 면역세포의 유전자 조절을 바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일으키는 과정을 규명하고, 폐 손상 회복 신호가 조건에 따라 폐기종이나 암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밝혀 환경오염과 폐질환, 폐암의 연관성을 제시했다. 이런 연구를 통해 폐암의 발생·진행·재발을 아우르는 새로운 치료 전략의 근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김승업 교수는 비침습적 간섬유화 진단 분야를 선도하며 간질환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바늘을 삽입해 간 조직을 채취하는 침습적인 조직 검사를 대체하기 위해 김 교수는 2005년 초음파를 이용한 순간 탄성측정법(FibroScan)을 선도적으로 국내에 적용해 간 건강 상태를 쉽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김 교수는 20여 년간 축적한 데이터를 통해 간질환 진단의 비침습적 검사가 기존 조직 검사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음을 입증했으며, 2024년 ‘자마(JAMA)’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비침습적 검사만으로도 환자의 예후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또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규명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C형 간염 치료 후 재발 위험군을 선별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환자 진료에 직접 도움이 되는 실용 연구에 매진해 255편의 SCIE 논문을 발표했으며, 대한간학회의 ‘비침습적 간섬유화 진단 지침’ 제정과 학술지의 국제적 성장에도 기여했다.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인 마틴 슈타이네거 교수는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단백질 구조 분석 분야에서 혁신을 이끈 성과를 인정받았다. 기존보다 수백 배 빠르고 정확하게 단백질 구조를 예측·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이 기술은 전 세계 기초의학 연구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주명 교수는 심혈관 중재시술 영상 및 생리학적 검사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거둔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교수는 관상동맥 중재시술 시 혈관 내부를 직접 촬영하는 영상 유도 기술이 기존 관상동맥 조영술 유도 방식보다 임상 결과가 우수하다는 연구결과를 2023년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발표하는 등 심장 질환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며 국내·외 심혈관 의학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8년 아산의학상을 제정하고, 총 57명(기초의학부문 15명, 임상의학부문 16명, 젊은의학자부문 26명)에게 아산의학상을 수여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의과학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의 심사과정을 거쳐 제19회 수상자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3월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리며,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이호영 교수와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김승업 교수에게 각각 3억 원,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 마틴 슈타이네거 교수와 이주명 교수에게 각각 5천만 원 등 4명에게 총 7억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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