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사례로 보는 중국시장 재진입…과실은 더 적어지고 불확실성은 여전 [리셋 차이나]

입력 2026-01-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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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01-12 18: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호주 와인·필리핀 바나나 등 점유율 회복 못해
노르웨이 연어, 정치 리스크에 수출길 막힐 우려 여전

▲중국 상하이에서 2020년 11월 5일 열린 중국 국제 수입엑스포에서 한 참관객이 호주 와인을 살펴보고 있다. 당시 중국은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주장했다는 이유로 호주산 와인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2024년 해당 조치가 철회됐지만 호주산 와인은 중국 시장점유율이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상하이/AP뉴시스)
▲중국 상하이에서 2020년 11월 5일 열린 중국 국제 수입엑스포에서 한 참관객이 호주 와인을 살펴보고 있다. 당시 중국은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주장했다는 이유로 호주산 와인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2024년 해당 조치가 철회됐지만 호주산 와인은 중국 시장점유율이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상하이/AP뉴시스)
한중 정상이 최근 정상회담에서 ‘관계 전면 복원’을 언급하며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기업들의 중국 시장 재진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관계 복원 의지를 밝혔지만, 이러한 외교적 메시지와 달리 실제 시장에서는 정치·외교 변수가 언제든 무역과 투자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과거 정치적 갈등으로 중국 정부로부터 제재나 불이익을 받았던 국가들의 경우 제재가 공식적으로 해제된 이후에도 점유율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거나 경쟁 구도가 근본적으로 바뀐 경우가 상당하다.

12일 호주 공영 ABC방송에 따르면 호주 와인은 중국시장에 재진입하고 나서 아직도 이전 시장점유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2020년 호주 정부가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하자 호주산 와인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사실상 수입을 전면 차단했다. 이후 중국은 2024년 해당 조치를 철회했지만 제재 기간 다른 국가 와인이 중국 내수시장에서 빠르게 대체재로 자리 잡으며 호주 와인은 설 자리를 잃었다.

호주 정부 산하 와인진흥기관 ‘와인 오스트레일리아’의 피터 베일리 시장 분석 매니저는 “지난해 6월 호주 와인의 중국 수출량은 정점이었던 2018년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한탄했다.

필리핀의 대중국 바나나 수출도 2012년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이후 타격을 입었다. 중국 정부가 필리핀산 바나나에 대해 검역 강화 조치를 시행하며 사실상의 무역 제재에 나섰기 때문이다.

2016년 공식적으로 제재가 해제됐지만, 필리핀산 바나나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크게 줄어들었다. 한때 필리핀산 바나나는 중국의 전체 바나나 수입량의 3분의 2를 차지했지만 2024년엔 베트남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노르웨이 역시 중국과의 정치적 갈등이 무역으로 이어진 국가 중 하나다. 2010년 노벨위원회가 중국 민주화 인사 류샤오보에게 노벨평화상을 준 것이 분쟁의 씨앗이 됐다.

중국은 검역 문제를 핑계로 노르웨이산 연어 수입을 제한했다가 2016년 양국이 관계 정상화를 공식화하면서 노르웨이산 연어의 대중국 수출이 다시 늘어났다. 그러나 중국은 2020년 노르웨이산 연어가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이란 이유로 다시 수출을 막았다.

현재는 다시 제재가 풀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노르웨이산 연어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65%를 넘어서는 등 점유율 회복엔 성공했지만 중국 정부가 원한다면 언제든 다시 수출이 막힐 수 있다는 우려는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중 관계 정상화 논의와 별개로 중국 시장의 구조적 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한다고 진단한다. 미·중 전략 경쟁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은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관리하면서도 제재 재발 가능성을 염두에 둔 장기적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규모와 성장성은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과거와 달리 정치적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을 전제로 전략을 세울 수밖에 없다”며 “재진입이 곧바로 실적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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