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하이닉스 올해는 여기…투자 자금 어디로 향하나

입력 2026-01-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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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투데이DB)
▲삼성전자 (이투데이DB)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삼성전자에 몰리며 코스피 수급 쏠림이 심화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에 나서면서 시장에서는 투자심리 과열과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염정 인벡스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이사는 12일 YTN 라디오 '조태현의 생생경제'에서 "최근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코스피 수급이 쏠리는 모습"이라며 "반면 외국인들은 지난주 목요일 장부터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서며 매도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염 이사는 "지난주 지수는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일자별로 보면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나타났다"며 "그만큼 하락 종목 수가 월등히 많았고, 수급 쏠림이 더욱 강해지면서 시장 체감도 역시 상반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 염 이사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0조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고, 시장의 기존 전망치보다도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치가 계속 상향되면서, 시장에서 말하는 '스트리트 컨센'인 22조 원에는 다소 못 미쳤다"고 덧붙였다.

염 이사는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다"며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은 기존 수준보다 크게 올라 130조 원까지 상향될 수 있고, SK하이닉스 역시 1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 이에 대한 실적 기대가 아직 주가 상승률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투자심리 과열 조짐도 언급했다. 염 이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2배 레버리지로 추종하는 ETF 상품이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는데, 최근 홍콩 증시로 이동해 해당 상품을 매수하는 자금이 크게 늘었다"며 "최근 3거래일 동안 1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심리가 상당히 개선됐다"며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현재 가격대에서 삼성전자가 계속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손실을 보는 투자자가 거의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비중을 더욱 늘리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염 이사는 "삼성전자의 신용거래 융자 잔고가 두 달 만에 2조 원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지난주에만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3조 원가량 순매수했고, 같은 기간 신용거래 잔고도 약 2,500억 원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11~12월에는 SK하이닉스의 신용잔고가 1조 원을 넘어섰지만, 최근에는 SK하이닉스 신용잔고가 줄고 올해 1월 들어 삼성전자의 신용잔고가 늘었다"며 "같은 반도체 업종 내에서도 투자심리가 SK하이닉스에서 삼성전자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염 이사는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7%를 넘고 있다"며 "두 종목의 지수 영향력이 그만큼 커졌고, 이런 현상이 포모로 이어지면서 연초 지수 상승과 함께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 흐름에 대해서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내에서 순환매가 일정 부분 나타나고 있어 급격한 하락보다는 하방을 지지받으며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염 이사는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지난달 발표됐음에도 코스닥 시장이 강하게 반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이 순환매 구조로 보다 건강하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추가로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쏠림이 강한 만큼 지수 상승 시에는 탄력이 붙지만, 두 종목이 쉬어갈 경우 지수가 한동안 정체되거나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조언했다.

염 이사는 "최근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코스피에서 순매도하고 있고, 연기금과 투신, 보험 등 보수적인 기관 자금도 지난해 12월부터 지속적으로 매도에 나서고 있다"며 "현재의 과열 국면에서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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