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세대 성공이 관건…IT OLED 20~30% 성장 전망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올해 디스플레이 사업의 가장 큰 변수는 반도체 가격”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수급 불확실성이 세트업체의 원가 부담으로 직결되고 이는 결국 부품사인 디스플레이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이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객사 입장에서 보면 반도체 가격이 오르고 수급에 어려움이 생기면 세트 사업 자체가 리스크가 된다”며 “세트 물량이 줄면 부품업체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이 잘되면 전체적으로는 좋은 일이지만 고객들은 그 과정에서의 리스크를 굉장히 크게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8.6세대 IT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이후 다음 단계에 대해서는 신중했다. 8.6세대 IT 기기용 OLED는 기존 6세대 대비 생산 효율성이 높은 제품이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4월 8.6세대 IT OLED 라인 구축을 위해 올해까지 4조10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팹은 2분기 말부터 가동 예정이다.
이 사장은 “지금은 다음 투자를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대규모 투자를 했기 때문에 우선 올해 이 투자를 제대로 성공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성공한다면 이후 확장은 자연스러운 흐름이 될 것”이라며 “캐파는 결국 시간에 맞춰 적기에 늘려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팹이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하면 회사의 IT 사업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 사장은 “IT 비즈니스는 연도별로 제품 개수가 계속 늘고 있다”며 “8.6세대가 더해지면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시작 단계라 단정하긴 어렵지만 작년 대비 매출이나 유닛 기준으로 20~30%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스마트 글라스와 관련한 기술 준비 상황에 대해서는 “OLED 기반 올레도스, LED 기반 레도스, 나노·마이크로 LED까지 다양한 옵션을 모두 준비하고 있다”며 “세트 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기술이 어디로 확장될지 모르지만 그래서 더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봇용 OLED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이 사장은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깊이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 소감에 대해서 이 사장은 “커스터머와 서플라이어를 모두 많이 만났다. 특히 자동차 쪽은 중요한 고객들이 거의 다 왔다”며 “미국의 인공지능(AI) 관련 빅테크 기업들도 방문해 ‘같이 잘 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CES 2026에서 1.4형 원형 OLED를 적용한 목걸이 형태의 ‘AI OLED 팬던트’, 가정 내 다양한 AI 기기를 하나로 통합 제어하는 ‘AI OLED 리모트’ 등 OLED 기반의 새 폼팩터를 대거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