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해법 모색하는 일본 기업들…“회사 전용 데이트 앱 장려”

입력 2026-01-0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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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자동차 기업 등 1500곳 참여
일·삶 균형…회사 성장한다는 판단
1년內 결혼한 30%가 매칭 앱 사용

▲일본 지하철 승객들이 도쿄 하라주쿠역 야마노테선 승강장에 모여 있는 모습이다. 일본의 싱글들은 미래 배우자를 찾기 위해 데이트 앱 사용량을 늘리는 추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일본 지하철 승객들이 도쿄 하라주쿠역 야마노테선 승강장에 모여 있는 모습이다. 일본의 싱글들은 미래 배우자를 찾기 위해 데이트 앱 사용량을 늘리는 추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일본 기업들이 정부 대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 등 일본 기업 1500여 곳이 자사 데이트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회사 성장’과 ‘저출산 극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여성이 대체로 직장 문화가 맞지 않거나 결혼·출산 등 사유로 직장을 그만두기 때문에 비슷한 수준의 회사에 다니는 직원을 배우자로 만들면 퇴사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일례로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지난해 7월 직원들에게 자사 데이트 앱을 소개하면서 이를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보다 폭넓은 접근 방식의 일환으로 설명했다.

도요타자동차 관계자는 “저희 회사는 자신에게 맞는 배우자를 찾는 것이 사생활의 만족도를 높여주고 그 만족도가 업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2021년 인공지능(AI)이 연애를 돕는 앱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도요시마 치나 아일(Aill) 최고경영자(CEO)는 2022년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제 목표는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더 쉽게 이룰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결과적으로 회사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직원 40%가 미혼인 일본 하이테크 기업 오리코(Orico)는 지난해 4월 가족 관련 복지 혜택과 함께 데이트 앱을 도입했다. 이후 해당 앱을 이용한 직원 176명 중 17명이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일본 대형 생명보험사 메이지야스다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년 내 결혼한 커플 중 30.4%가 매칭 앱을 통해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든 유형 중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

한편 2024년 기준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1.15명 역대 최저 수준으로 동년 세계 최저를 기록한 한국(0.75명)에 비해 무려 0.4명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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