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성과 증명 나선 AI 반도체 샛별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이 ‘CES 2026’ 무대에서 기술력을 넘어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증명하겠다는 자신감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올해를 글로벌 고객사 양산과 매출 가시화가 시작되는 원년으로 규정하며, 세계 시장을 향한 본격적인 확장에 나섰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에서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지난 2~3년간 준비해 온 글로벌 고객사들의 제품 양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라고 밝혔다.
그는 “전략적으로는 각 산업군에서 ‘플래그십 성공 사례’를 만드는 데 집중해왔다. 한 사업이 성공하면 그 산업 전체로 빠르게 확산된다”며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과 협업 성과도 마찬가지다. 이런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스케일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딥엑스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와 함께 개발한 차세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플랫폼 양산을 앞두고 있다. 양사는 2023년 전략적 협업을 맺고 딥엑스의 1세대 AI 칩 'DX-M1' 기반 제어기에 고성능 카메라와 비전 AI 기술을 통합한 제품을 개발했다. 해당 솔루션으로 지하주차장·지하철역·물류센터 같은 통신 불안정 환경에서도 네트워크 연결에 의존하지 않고 작동할 수 있다.
딥엑스는 이번 행사에서 자사 비디오 인텔리전스 전용 칩셋 ‘DX-H1 V-NPU’으로 혁신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DX-M1을 탑재한 미국 파트너사 제품이 최고혁신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또 2년 연속 ‘CES에서 꼭 봐야 할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AMD, 엔비디아, 퀄컴, 삼성전자와 나란히 AI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소개됐다.
그는 2세대 제품인 ‘DX-M2’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과 동시에 해외 비즈니스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AI 반도체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분야”라며 “국내보다 글로벌에 10배 이상의 자원과 시간을 쏟고 있으며,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도 “올해는 첫 성적표를 받는 해가 될 것”이라며 사업 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모빌린트는 올해 행사에서 독립형 엣지 AI PC ‘MLX-A1’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지난 CES 2025에서 ‘온디바이스 AI용 고효율 AI 반도체 레귤러스(REGULUS)’에 이어 2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았다.
MLX-A1은 자체 신경망처리장치(NPU) ‘에리스’를 기반으로 최대 80TOPS 성능을 70W 이하 전력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약 60% 수준의 전력 빛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신 대표는 “이번 제품은 이미 교육용으로 많이 판매됐다”며 “교육용뿐만 아니라 관제 분야, AI 컨택센터, 그리고 최근에는 드론 분야에서도 많은 요청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에 앞서 사전에 잡은 고객사 미팅도 있고,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진 미팅도 많다. 현대차, 두산, LG유플러스 등 다양한 기업들이 부스를 방문했다”며 “그 외 여러 고객사와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