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안타증권은 8일 엑시콘에 대해 지난해 4분기부터 반도체 검사장비 매출 인식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엑시콘은 반도체의 성능과 신뢰성을 검사하는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으로, 메모리 테스터, 번인(Burn-in) 테스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테스터 등을 국내외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파이널 테스트 전 공정을 아우르는 장비 라인업을 갖춘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유안타증권은 2025년 1~3분기까지 부진했던 실적과 달리 4분기에는 호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6월 체결한 차세대 메모리 테스터 공급계약(196억 원)과 10월 체결한 챔버드저주파테스터(CLT) 및 번인 테스터 공급계약(204억 원)의 계약 기간이 모두 연말까지로 설정돼 있다. 장비업체 특성상 설치가 마무리되는 후반부에 매출 인식이 집중되는 점을 고려하면 4분기 매출액은 400억 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CLT 장비는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평가된다. 파이널 테스트는 번인 테스트 이후 저주파, 고주파 테스트 순으로 진행되는데, 기존 저주파 테스트는 일본 어드반테스트 장비를 주로 사용해왔다. 엑시콘은 장비 노후화와 효율성 개선 수요에 대응해 2024년 CLT 장비 개발을 완료했고, 2025년부터 납품을 시작했다. 1월 2일 정정 공시에 따르면 88억 원 규모의 CLT 인터페이스 보드 계약이 2026년 1분기 말까지 설정돼 있어 신규 팹(Fab) 구축과 기존 팹 교체 수요가 2026년 실적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고대역폭메모리(HBM), 그래픽더블데이터레이트(GDDR) 영역으로의 확장도 추진 중이다.
2026년에는 SSD 테스터가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각될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6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SSD 상용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그래픽처리장치(GPU) 지원 과정에서 메모리 병목 현상을 지적한 점이 배경이다. 엑시콘은 이미 SSD 테스터를 납품 중인 기업으로, 세대 전환 시 신규 장비 공급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마이크론**의 9650 6세대(Gen6) SSD가 출시된 가운데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도 연내 관련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엑시콘은 6세대 SSD 테스터 개발을 진행 중이며, 연내 매출 발생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SSD 테스터와 기술적 유사성이 높은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3.1 테스터 역시 연내 초도 매출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대형 장비 매출 인식이 집중되며 실적 회복 가시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CLT와 SSD 테스터를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확장이 2026년까지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