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티닙 이후의 방향성은…오스코텍, ‘항내성·DAC’으로 다음 10년 설계

입력 2026-01-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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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동준 오스코텍 CFO, 고종성 제노스코 대표,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 곽영신 오스코텍 연구소장 (이상민 기자 imfactor@)
▲왼쪽부터 신동준 오스코텍 CFO, 고종성 제노스코 대표,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 곽영신 오스코텍 연구소장 (이상민 기자 imfactor@)

오스코텍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ADEL-Y01’ 기술이전 이후의 연구개발(R&D) 전략과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회사는 초단기·단기·중장기 파이프라인을 연결한 연구개발 전략과 함께 자본배분 방식, 운영 모델 전환, 주주와의 동반 성장 전략을 동시에 제시했다.

오스코텍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26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항내성 항암제와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를 기반으로 내성 극복과 안전성 강화를 통해 차세대 항암 치료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태영·이상현 오스코텍 대표를 비롯해 곽영신 연구소장, 신동준 CFO, 고종성 제노스코 대표가 참석했다.

오스코텍의 연구개발 전략은 △초단기 파이프라인(레이저티닙, ADEL-Y01) △단기 기술이전 파이프라인(GNS-3545, OCT-648) △중장기 파이프라인(항내성 항암제,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로 구분된다.

오스코텍과 제노스코가 개발한 렉라자는 유한양행에 기술수출 된 이후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재차 기술수출 돼 미국에서 허가를 받았다. 렉라자는 상업화에 성공하며 매출도 발생시키고 있다. 판매 수익에 따른 로열티도 있어 향후 톡톡한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ADEL-Y01은 알츠하이머병 치료 전략의 변화를 겨냥한 후보물질이다. 파트너사 아델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 사노피에 약 1조500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되며 추가적인 성과를 냈다. 윤 대표는 “그동안 아밀로이드 항체가 상용화됐지만 환자가 체감하는 치료 효과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인지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타우 응집체 확산을 직접 겨냥하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오스코텍의 타우 항체는 응집의 핵심 부위인 아세틸 K280을 표적해 병리적으로 가장 위험한 타우 응집체를 제거하는 기전으로 퍼스트인클래스 가능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는 타우 항체 시장이 향후 최대 4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기 파이프라인 역시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웠다. 제노스코의 GNS-3545는 ROCK2 억제 기반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섬유화 관련 유전자를 정상화해 기존 치료제와는 다른 근본적 접근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오스코텍의 OCT-648은 섬유화 유전자의 핵 집결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만성심부전 치료제를 목표로 한다. 현재 전임상 단계로 내년 임상 1상 진입과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3월 세계신장학회에서 연구 결과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오스코텍의 중장기 비전은 항내성 항암제와 DAC 플랫폼이다. 윤 대표는 “말기 암은 결국 내성과의 싸움”이라며 “기존 치료제를 대체하기보다 병용을 통해 효능 지속 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전략이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내성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는 배수체 주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해 기존 항암제의 유효성을 장기간 유지하는 ‘제4세대 항암제’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구상이다.

DAC 분야도 차세대 성장 축으로 제시됐다. 고 대표는 “제노스코의 차세대 DAC는 암세포에서만 약물이 작용하도록 안전핀을 부착해 정상세포 부작용을 줄였다”며 “다양한 암종에서 우수한 활성을 확인해 적응증 확장과 사업화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현 오스코텍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이상민 기자 imfactor@)
▲이상현 오스코텍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이상민 기자 imfactor@)

오스코텍은 이와 함께 자본 배분과 운영 모델 변화도 강조했다. 신 CFO는 “향후 자체 매출을 기반으로 연구개발비를 충당하며 투자 규모를 과거 대비 2배 이상 확대하겠다”며 “유상증자 중심의 자본 조달 사이클에서 벗어나 자립 가능한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운영 모델 전환 계획을 공개했다. 오스코텍과 제노스코의 연구 전문성은 유지하되 운영은 통합하는 ‘듀얼 허브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에서는 오스코텍이 항내성 항암제를, 미국에서는 제노스코가 DAC 개발을 담당하며 연구 인력을 2028년까지 80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거버넌스 개선도 병행한다. 이사회 규모와 운영 체계를 재정비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중심의 견제·감시 구조로 전환하고, 주주 소통 역시 ‘오픈 컴퍼니’ 기조 아래 강화한다. 이 대표는 “개인 투자자도 회사의 기술과 전략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적극 공개하겠다”며 장기적인 신뢰 구축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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