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300조 시대… '삼성·미래' 운용 독주 체제 강화

입력 2026-01-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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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곳에 자금 70% 쏠려
삼성-미래 격차 확대
중위권 판도도 ‘지각변동’

▲서울 여의도
▲서울 여의도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300조 원을 넘어선 가운데 시장 확대의 과실은 상위 운용사에 더욱 집중되는 모습이다. 특히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투톱 체제’는 오히려 더 공고해지며 나머지 운용사들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7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6일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 순자산총액은 307조2156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78.7% 늘어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6월 200조 원을 처음 돌파한 뒤 불과 반년 만에 100조 원 이상이 추가로 유입된 셈이다.

운용사 별로 보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독주가 두드러진다.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118조5680억 원으로 전체 시장의 38.6%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00조3159억 원으로 점유율 32.7%를 기록했다. 두 회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71.2%로, 국내 ETF 시장의 10분의 7 이상을 양분한 상태다.

특히 삼성과 미래에셋 간 격차는 더 벌어졌다. 두 회사의 점유율 차이는 5.9%포인트(p)로, 1년 전 약 2%p 수준에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삼성자산운용이 대형 지수·단기자금·파생형 ETF 전반에서 고르게 몸집을 키운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테마와 해외 전략에 무게를 두며 성장 속도에서 차이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순자산 확대를 이끈 것은 ‘KODEX 미국S&P500’, ‘KODEX 미국나스닥100’ 등 미국 대표 지수 ETF와 함께 ‘KODEX 머니마켓액티브’, ‘KODEX 200선물인버스2X’ 등이다. 미국 지수에 대한 장기 투자 수요와 단기 대기성 자금, 변동성 대응 수요가 동시에 유입되며 운용 규모를 끌어올렸다.

중위권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한때 3위 자리를 지켰던 KB자산운용은 점유율이 7.03%로 소폭 하락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8.50%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KB자산운용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신한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도 테마형 ETF를 앞세워 점유율을 확대하며 뒤를 이었다.

증권가에서는 ETF 시장 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성장 테마에 대한 관심이 유지되는 가운데, 연금·인컴형 ETF를 중심으로 한 상품 다변화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운용사들은 AI·반도체, 고배당, 인컴형 ETF 등을 연초부터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자산운용 관계자는 “ETF 시장이 커질수록 상위 운용사의 브랜드 파워와 상품 라인업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구조”라며 “당분간 삼성과 미래에셋 중심의 투톱 구도가 유지되는 가운데, 중위권 운용사들이 특정 테마로 점유율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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