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 수 33만3784개로 최대치⋯지난해보다 21% 상승

국제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골드뱅킹(금통장) 계좌 수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열기가 이어지면서 골드뱅킹 잔액 규모도 증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골드뱅킹을 취급하는 KB국민·신한·우리 등 3개 시중은행의 6일 기준 해당 계좌 수는 총 33만3784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27만5424개)과 비교하면 21%가량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계좌 잔액은 8353억 원에서 1조9683억 원으로 135% 이상 급증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골드뱅킹 상품인 '골드리슈' 계좌 잔액이 전날 기준 1조 2753억 원에 달했고 국민은행 계좌 잔액이 4190억 원, 우리은행이 2740억 원으로 파악됐다.
골드뱅킹은 금을 0.01g 단위로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다. 계좌에 입금하면 시세대로 금을 매입하고 출금 시에는 매도해 원화로 돌려받는 구조다. 국제 통상 환경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 자산'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작용해 골드뱅킹 투자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시중은행들은 그동안 수급난으로 중단했던 소형 골드바 판매도 재개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이달 2일부터 3.75g(1돈), 10g, 37.5g, 187.5g, 375g 등 소형 골드바를 다시 판매하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이르면 19일부터 10g, 100g, 1kg 단위의 골드바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KB국민·하나·우리은행도 한국금거래소 골드바 수급에 따라 올해 조만간 판매를 다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대체로 올해도 금값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약 713만 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올해 4분기 금값이 5055달러까지도 가능하다고 봤다. 골드만삭스 또한 올해 말 금값이 온스당 49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COMEX) 국제 금값은 트로이온스당 4460달러로, 전날보다 35달러가량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6월 말(약 3300달러)과 비교하면 1100달러 이상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