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과도정부가 제재 대상이었던 원유 3000만~5000만 배럴을 미국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CNN,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베네수엘라 과도정부가 최대 5000만 배럴의 고품질 원유를 미국에 인도하기로 했다”면서 “이 원유는 시장 가격으로 판매될 것이고 판매 대금은 미국 대통령인 나의 통제 하에 베네수엘라와 미국 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사용될 것”이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현재 베네수엘라산 석유는 미국이 내린 제재 영향으로 국제 석유 시장에서 정상적인 판매가 불가능한 상황이라 이를 미국이 인도해 판매한 뒤 이익을 분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에게 해당 계획을 즉각 실행하라고 지시했다”며 “원유는 선박을 통해 운송돼 미국 내 하역 항구에 반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확보한 5000만 배럴은 현재 시장가로 최대 30억 달러(약 4조3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CNN은 이번에 확보한 베네수엘라산 석유 물량은 미국 내 유가를 낮추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22년 전략석유비축분 1억8000만 배럴을 시장에 풀었지만, 4개월간 갤런당 13~31센트 정도의 가격 하락 효과가 있었다.
미국에서는 지난 한 달 동안 하루 평균 2000만 배럴 이상의 석유를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체포한 뒤 미국 석유 기업들의 참여를 통해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를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