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도심의 온병원이 개원 15년 만에 지역 거점 종합병원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2025년 진료 통계는 단순한 규모 확장을 넘어 외래·입원·수술 전 영역에서 기능적 성장이 뚜렷하게 나타났음을 보여준다.
부산 온병원은 6일 "2025년 한 해 동안 외래 환자가 38만 3,715명으로 전년 대비 2만 5,161명(7.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응급실 내원 환자는 소폭 줄었지만, 실입원 환자는 1만 9,897명으로 2024년보다 7.01% 늘어 입원 진료의 비중과 밀도가 오히려 강화됐다.
연인원 기준 입원 환자 수는 18만 6,736명으로 전년 대비 7.88% 증가했다. 하루 평균 재원 환자 수는 512명으로 전년보다 38명(8.02%) 늘어나 병상 가동률과 진료 집중도가 동시에 높아졌다는 평가다.
수술 분야에서도 성장세가 확인된다. 2025년 전체 수술 건수는 5,361건으로 전년 대비 3.25%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3월 도입한 로봇수술은 137건을 기록하며 고난도·정밀 수술 영역에서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입증했다. 같은 기간 암 진단은 562건, 암 수술은 288건에 달했다.
입원 환자 진단 분포를 보면 온병원의 역할 변화가 보다 분명해진다. 입원 환자 1만 9,897명 가운데 손상·골절 등 외인성 질환이 3,757명으로 가장 많았고, 소화기계 질환 3,065명, 악성 종양 2,549명이 뒤를 이었다. 여기에 근골격계·순환기·신경계 질환 등 고령화 관련 질환과 감염·당뇨·대사장애 환자까지 고르게 분포돼, 응급·외상·수술·만성질환 관리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지역 필수의료 허브임을 보여준다.
외래–입원–수술 연계 강화, 평균 재원 환자 증가, 로봇수술 도입은 온병원이 담당하는 의료 난이도와 책임 범위가 한 단계 확장됐음을 의미한다. 상급종합병원과 1·2차 의료기관 사이에서 중증도 높은 환자를 안정적으로 수용·치료하는 '도심 중간 거점병원'의 역할이 통계로 확인된 셈이다.
2010년 3월 개원한 온병원은 15년 만에 부산 도심에서 기능 중심 병원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동헌 온병원장(전 부산대병원 병원장)은 "온병원은 이제 규모가 아니라 암과 중증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료의 질로 평가받는 병원"이라며 "응급·외상부터 만성질환 관리까지 지역 주민이 가장 먼저 찾는 실질적 거점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