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 제2의 푸바오가 들어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한중 양국이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자이언트 판다의 추가 도입을 위한 실무 협의에 돌입하면서다. 양국은 '판다 외교'를 넘어 국립공원 관리와 기후변화 대응 등 환경 분야 전반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기로 합의했다.
6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김성환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류궈훙 중국 국가임업초원국장과 면담을 갖고 판다 협력 성과 점검 및 향후 심화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국가임업초원국은 한국의 기후부 자연보전국과 산림청 역할을 겸하는 기관이다.
이번 협의는 전날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따른 즉각적인 후속 조치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판다 추가 대여 문제를 실무선에서 구체화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한중 판다 협력은 지난 2014년 7월 시 주석 방한 당시 공동성명에 '판다 공동 연구 지지'가 명시되며 물꼬를 텄다. 이후 2016년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한국 땅을 밟았고, 2020년 7월에는 국민적 사랑을 받은 '푸바오'가 탄생했다.
푸바오는 지난해 4월 중국으로 반환됐으나, 2023년 태어난 쌍둥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부모인 아이바오·러바오와 함께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번 추가 도입 논의가 성사될 경우, 1994년 '리리·밍밍'과 2016년 아이바오·러바오에 이어 세 번째 도입 사례가 된다.
양국은 판다뿐만 아니라 국립공원 및 생태 보전 분야에서도 협력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기후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전날 중국 국가공원관리국과 '국립공원 관리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국립공원 관리 정책 △생태관광 △생물다양성 보전 △모니터링 기술 교류 등 다방면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특히 중국 5대 국가공원 중 하나인 '황하 삼각주 자연보호구'와 한국 국립공원 간의 자매공원 결연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황하 삼각주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의 핵심 기착지로 373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생태 보고다. 양국은 반달가슴곰, 여우 등 멸종위기종 복원 경험을 공유하고 공통 분포 종에 대한 공동 대응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양국은 환경·기후 협력 MOU를 개정해 기존 미세먼지·황사 등 대기 분야에 국한됐던 협력 범위를 기후변화, 순환 경제, 자연보전까지 대폭 확대했다. 이를 위해 환경장관회의와 국장급 정책 대화를 정례화해 이행 상황을 꼼꼼히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