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선도한 AI 랠리…자동차·인프라株로 확산

입력 2026-01-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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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연 신고가 랠리…자동차·원전주로 매수 확산
피지컬 AI·전력 인프라 부각, 업종별 강세 바통 이동

인공지능(AI)이 국내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반도체 대형주를 주도했고, 피지컬 AI 상업화 흐름은 자동차와 부품주로 확산됐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7.47% 오른 13만8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4만전자’에 바짝 다가섰다. 장중 한때 13만86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 흐름을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2.81% 상승한 69만60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70만 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반도체 대장주들이 나란히 신고가 구간에 진입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가 반도체주 강세의 중심 요인으로 꼽힌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4% 상승에 이어 국내에서도 반도체 주요 기업이 상승 모멘텀을 이어갔다"면서 "최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모두 주요 가격선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 랠리를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AI 투자 흐름은 자동차주로도 확산됐다. 이날 현대차는 2.01% 오른 30만4500원, 기아는 1.66% 상승한 12만2600원에 마감했다. 현대모비스도 0.81% 오른 37만2000원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생산라인과 물류 등 실제 산업 현장을 보유한 현대차그룹이 피지컬 AI 상업화에 유리한 구조라는 분석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의 시각도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날 강성진·김지윤 KB증권 연구원은 “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ES 2026’를 계기로 현대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중심으로 장기 비전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며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50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피지컬 AI 생태계 본격화 시 그룹 내 액추에이터(구동장치) 핵심 공급사로서 수혜 여력이 크다는 판단이다. 연구원들은 연간 3만 대 규모의 휴머노이드 생산 시 추가 영업이익이 약 1200억 원, 생산량이 100만 대로 확대될 경우 연간 2조6000억 원 수준의 이익 기여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AI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확대 기대는 일부 원전주로도 이어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0.64% 급등한 8만3200원, 현대건설은 7.25% 오른 7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은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가와 전력 수요 확대 과정에서 원전·소형모듈원자로(SMR) 인프라의 핵심 수혜주로 꼽힌다. AI 기술 자체보다는 AI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안정적 전력 공급 역할이 부각되며 관련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

지난 2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SMR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여기에 국내에서도 정부가 SMR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 기대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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