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심사·통보 하나로…청년 자산형성 3종 전산 통합
AI OCR·외부 데이터 연계로 심사 효율·오류 최소화

청년층 자산 형성을 지원해 온 대표 정책금융 상품인 청년도약계좌가 지난해 말 신규 가입을 마무리한 가운데, 정부는 6월 후속 상품인 청년미래적금 출시를 앞두고 제도 간 연속성을 높이기 위한 전산 인프라 정비에 나섰다. 단순한 상품 교체가 아니라, 청년 자산형성 정책의 운영 방식 자체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서민금융진흥원은 최근 ‘청년 자산형성 통합 플랫폼 구축’ 사업을 발주하고 본격적인 전산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총사업비는 약 28억 원, 사업 기간은 2026년 1월부터 약 10개월이다.
사업명에 ‘플랫폼’이라는 표현이 포함됐지만, 청년들이 직접 접속해 상품을 비교하거나 가입하는 서비스형 플랫폼은 아니다. 서금원은 은행을 통해 접수된 신청 정보를 연계받아 가입 요건과 정부 기여금 지급 여부를 심사하고, 그 결과를 다시 은행에 전달하는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청년들은 기존처럼 은행 애플리케이션이나 창구를 통해 상품에 가입하고, 입력된 정보가 전산을 통해 서금원으로 전달되는 구조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그동안 상품별로 분리 운영돼 온 전산 체계를 하나로 묶는 데 있다.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청년미래적금 시스템을 우선 구축한 뒤 이를 기반으로 청년도약계좌와 청년희망적금까지 연계하는 방식이다. 정책과 시스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 심사 효율을 높이고 중복·오류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청년도약계좌와 청년미래적금은 개별 상품으로 운영되지만, 통합 전산을 통해 신청 정보와 가입 이력을 공유하게 된다. 이를 통해 연계 가입 여부 판단과 심사 절차가 보다 간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인 연계 조건은 내부 검토를 거쳐 확정되는 대로 시스템에 반영될 예정이다. 통합 전산에는 은행 연계 외에도 대면·비대면 채널 통합, 행정정보공동이용센터 등 외부 기관과의 데이터 연계 기능이 포함된다. AI OCR 기반 서류 자동 인식·검증 기능도 도입해 신규 상품 출시 이후 심사 물량이 늘어날 경우 처리 속도를 높이고 오류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일정 역시 청년미래적금 출시 시점에 맞춰 설계됐다. 구축 작업을 조기에 마무리한 뒤 안정화 과정을 거쳐 6월 이전 전산 가동을 목표로 한다. 결국 청년도약계좌 신규 가입 종료와 청년미래적금 출시는 단순한 상품 교체가 아니라, 청년 자산형성 정책의 운영 방식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분기점으로 해석된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정책금융의 연속성과 집행 효율을 좌우할 전산 구조를 먼저 정비하는 작업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서금원 관계자는 “청년미래적금 출시 이후에도 청년도약계좌 5년 유지 가입자와 청년희망적금 잔존 가입자 관리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세 가지 상품을 하나의 체계에서 관리하는 통합 전산 구축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