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안타증권은 5일 평택과 용인의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해 인프라 투자는 필수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관련 인프라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규모 팹(Fab) 증설이 본격화되는 구간에서 클린룸·유틸리티·화학물질 공급·환경 설비 등 선행 투자가 실적 가시성을 높일 것이란 판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평택과 용인을 중심으로 한 국내 반도체 투자는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25년 11월 향후 5년간 국내에 45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핵심축은 반도체다. 이후 평택5공장(P5) 골조 공사 추진이 결정됐고, 양산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골조 공사와 설비 발주·셋업을 병행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목표 가동 시점은 2028년이며, 평택 P4 투자도 장비 반입과 시험 가동 일정이 앞당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역시 단계적 가동을 준비 중이다. SK하이닉스의 용인 클러스터는 전체 사업부지 약 126만 평(415만㎡) 규모로, 2019년 계획 발표 이후 2021년 정부·지자체 승인을 거쳐 2025년 2월 착공에 들어갔다. 2027년 1기 팹 가동이 목표로, 평택과 용인에서 동시다발적인 인프라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은 인프라 기업을 주목해야 할 이유로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2027~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한 팹의 특성상 인프라 투자가 선행되며, 2026년 이후 수주가 실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이라는 점이다. 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동시에 고객사로 보유한 기업들이 다수여서 동시 팹 투자가 매출과 가동률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다고 봤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이 촉발한 구조적 투자라는 점,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신기능·신제품 도입으로 평균판매단가(ASP) 및 수익성 개선 여지가 있다는 점, 북미·아시아 등 해외 인프라 투자 확대가 국내 대비 우호적인 수익성을 제공한다는 점도 긍정 요인으로 꼽았다.
관련 기업으로는 클린룸 분야의 신성이엔지와 케이엔솔, 유틸리티(배관·덕트)의 세보엠이씨와 한양이엔지, 화학물질 중앙공급시스템(C.C.S.S.)의 한양이엔지와 에스티아이, 스크러버·칠러의 유니셈, 진공펌프의 엘오티베큠 등이 제시됐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평택과 용인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대형 팹 투자는 인프라 기업의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고, 2026~2027년을 기점으로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