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값 평균 4610달러로 +7%…상승폭은 둔화

입력 2026-01-0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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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금융사 애널리스트 FT 설문 결과
작년 상승 요인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
일부 하락 전망도...“이미 가격에 반영돼”

글로벌 금융사들은 올해 금값이 온스당 평균 4610달러(약 667만 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상승 폭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면서도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해나갈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개 금융사 소속 애널리스트들을 설문한 결과 올해 연말 기준 금값 평균 전망치가 4610달러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가격 대비 약 7% 상승한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매입과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수요 등 지난해 금값 급등을 이끌었던 여러 요인이 올해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를 내놓은 곳은 온스당 5400달러(25% 상승)를 제시한 MKS팸프였다. 니키 실스 MKS팸프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년간 다른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는 줄곧 너무 소극적이었다”며 “우린 통화 가치 하락 사이클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 가치가 앞으로도 내릴 것이기 때문에 헤지 수단으로 금이 계속 주목받을 거라는 얘기다.

그 밖에도 JP모건이 5055달러, 소시에테제네랄이 5000달러, 골드만삭스가 4900달러를 전망했다. 리나 토마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의 금 투자 비중은 여전히 낮다”며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더 빨라진다면 연말 4900달러까지 상당한 상승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서 금 투자 비중을 0.01%포인트 늘릴 때마다 금값은 약 1.4%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해 금값이 너무 가파르게 오른 만큼 전문가들이 제시한 평균 상승 폭은 작년보다 둔화했다. 지난해 경우 금값은 64%나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와 우크라이나·가자지구 전쟁을 포함한 지정학적 긴장, 약달러 등이 맞물리면서다. 연말에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봉쇄 조치에 금값이 장중 온스당 4550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반대로 올해 금값이 하락할 거라는 전망도 있다. 맥쿼리와 나티시스는 4200달러, 스톤X는 3500달러를 제시했다.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한 스톤X의 로나 오코넬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과포화 상태에 접어들었다”며 “가격 상승을 위한 호재 대부분은 이미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지금 같은 투자 물결은 다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해임 시도에 맞서 소송을 진행 중인 리사 쿡 연준 이사에 대한 법원의 판결도 단기적으로 금값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택담보대출과 관련해 자료 위조 의혹을 제기하며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연준 이사를 강제 해임했고 쿡 이사는 위법하다며 소를 제기했다. 해임 소식이 전해지던 당시 중앙은행 독립성 위협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자본시장은 크게 흔들렸고 금값도 올랐다.

오코넬 애널리스트는 “쿡 이사에게 유리한 판결이 나온다면 이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돼 금값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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