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민, 李대통령 방중 계기 한국 호감도 개선

입력 2026-01-0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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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 앞두고 항일투쟁사 강조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 맞아 집중조명

(출처 칭화대 전략안보연구센터(CISS))
(출처 칭화대 전략안보연구센터(CISS))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한국에 대한 중국인의 호감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관영매체는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은 백범 김구를 직접 소개하는 한편, 양국의 공통된 ‘항일투쟁사’를 강조하기도 했다. 대만 문제를 놓고 대립 중인 일본을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3일 ‘아시아 태평양의 개방성과 안정을 수호하는 데 한중 협력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방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이뤄진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무역 보호주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경제적 불확실성이 글로벌 회복 전망을 흐리게 하는 상황”이라며 “아시아·태평양의 두 주요 경제국인 중국과 한국은 지역의 안정과 신뢰를 증진해야 할 공동의 책임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한중 협력은 진정한 다자주의와 포용적 세계화에 대한 지지를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러한 언급은 미국을 겨냥해 한국을 핵심 협력 파트너로 끌어들이려는 중국의 의도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대만 문제를 놓고 외교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을 압박하는 행보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이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중국 국민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날 칭화대 전략안보연구센터(CISS)가 발표한 ‘2025년 중국인의 국제안보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5점 만점에 2.61로 나타났다. 전년도 조사 때의 2.10에서 0.51점 높아졌다.

2023년 첫 조사 때 2.60이었던 중국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2024년 2.10으로 낮아졌다. 이후 지난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한중 관계 회복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중국 본토 18세 이상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조사 대상 주요국 가운데 러시아에 대한 호감도가 3.48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영국(2.92), 유럽연합(2.86), 아세안(2.74), 한국(2.61), 미국(2.38), 인도(2.06) 등의 순으로 호감도가 높았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의 호감도는 1.90으로 가장 낮았다. 같은 조사에서 3년 연속 중국인의 호감도가 가장 낮은 국가로 나타났다.

미국에 대한 중국인의 호감도는 2023년 2.19에서 2024년 1.85로 낮아졌다가 지난해 2.38로 상승했다. '지난 1년간 미·중 관계가 개선됐다'고 생각하는 응답자 비율도 2024년 8.1%에서 20.3%로 크게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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