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피지컬 AI’ 전장된 CES…틈 바구니 韓, ‘3강 도약’ 사활

입력 2026-01-04 15: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피지컬 AI 경쟁전 된 CES
삼성전자 20년 지킨 부스 자리엔 中 기업들
미중 패권 다툼 속 韓 프리미엄 내세워 공략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 외벽에 CES 옥외광고가 설치돼 있다. (박민웅 기자 pmw7001@)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 외벽에 CES 옥외광고가 설치돼 있다. (박민웅 기자 pmw7001@)

화면 속에 갇혀 있던 인공지능(AI)이 ‘몸’을 입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챗GPT로 대변되는 소프트웨어 AI 시대를 넘어, 로봇과 모빌리티가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가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테크 전시회 ‘CES 2026’를 기점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AI 패권 전쟁이 설계와 제조를 넘어 산업 가치사슬 전 영역으로 확산 된 것이다.

미국 우위 속 중국 추격…AI 격차 2.3년→0.9년으로 축소

CES 2026 에는 전세계 150개국, 4500개 기업이 참가한다. 딜로이트는 CES 2026 7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피지컬 AI를 제시했다. 삼정KPMG 역시 CES 2026의 5대 키워드에 피지컬 AI를 포함하면서 “이번 CES에서 로보틱스와 AI의 결합이 산업·생활공간에서 작동 가능한 형태로 등장할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은 그동안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기술혁신과 연구개발 등에서 상당한 역량을 보이며 중국 대비 우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지원과 막대한 데이터양으로 양국간 우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다. 실제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ITIF)에 따르면 미중간 AI 부문 기술 격차는 2016년 2.3년에서 2022년 0.9년까지 크게 축소됐다. 특히 중국은 AI 주요 3요소(알고리즘, 계산능력, 데이터) 중 데이터 측면에서 우세하며 알고리즘 역시 산업발전으로 점차 상향평준화되고 있는 추세다.

피지컬 AI 적용 대표 사례 중 하나인 인간처럼 움직일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가 대표적으로 거센 중국 굴기를 보여준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전 세계 휴머노이드 잠재 시장 규모가 오는 2035년 60조 달러(약 8경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최근 5년간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특허 7705건을 출원했다. 미국(1561건)을 크게 앞섰다.

CES 전시장도 미·중 대결…삼성 자리엔 TCL·하이센스

미중간 힘겨루기는 CES 전시장 지형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올해 CES에 참가하는 기업 중 약 22% (942개)가 중국 기업이다. 1476개 기업이 참여하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은 국가별 참가 기업 수 순위에서 3위로, 전년(1031개) 보다는 줄었지만 기존 순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부스 대신 윈(Wynn) 호텔에 별도 전시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20년 넘게 지켜온 CES 명당 자리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부스(3368㎡)에는 중국 TV 제조사 TCL과 중국 가전제품 제조사 하이센스 등이 대신 들어섰다.

그렇다면 미중 경쟁 사이에 낀 한국은 어디에 서 있나. 단순 참여 기업 숫자로만 보면 미중에 밀리지만 질적으로는 존재감이 작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 22일까지 370여개 CES 혁신상이 시상된 가운데 한국 기업들은 그 중 218개(59%)를 수상하면서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각각 52개(14.0%), 39개(10.9%)를 받아 2, 3위다. 현재 격차를 볼 때 한국의 최종 1위 등극이 유력하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리조트월드 호텔에 삼성전자 옥외 광고가 상영 중이다. (자료제공=삼성전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리조트월드 호텔에 삼성전자 옥외 광고가 상영 중이다. (자료제공=삼성전자)

양 아닌 질로 승부한다…韓, 프리미엄 전략 내세워

한국 기업들은 CES에서 중국을 따돌리기 위해 프리미엄 라인업 전략을 내세웠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차세대 프리미엄 TV 기술로 부상한 마이크로 적녹청(RGB) TV 신제품을 CES 에서 공개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를 주제로 대표 연사로 나서 삼성전자의 비전을 직접 제시한다. 모든 기기와 서비스가 AI로 연결되는 경험을 구현하고, 하드웨어의 경계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AI가 결합된 초연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류재철 LG전자 사장은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을 강조할 계획이다. 공감지능은 기존 기술적 관점에서 논의되던 인공지능의 지향점을 'AI로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며 보다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로 재정의한 것이다. 집 안을 비롯해 모빌리티와 상업용 공간까지, 다양한 장소와 제품·솔루션을 연결해 고객에게 최적화한 ‘공감지능 AI’를 구현한 미래형 주거공간을 선보인다. 홈 로봇 'LG 클로이드' 등 휴머노이드 형태의 로봇도 처음 공개한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전동식 아틀라스’의 실물을 세계 최초로 시연한다. 또 미디어 데이 현장에서는 최첨단 AI 로보틱스 기술이 시연돼 인간·로봇 협력 관계가 어떻게 구축되는지 보여줄 예정이다.

김기봉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AI 산업을 뒷받침하는 반도체의 경우, 아직까지는 한국이 중국에 앞서고 있지만 미국의 기술견제 속에 중국 추격이 빠르게 진행되며 향후 5년 뒤 경쟁력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궁극적으로는 첨단 기술 경쟁력 제고가 G2(미중) 사이에서의 전략적 가치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생존과도 직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대표이사
    전영현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6명
    최근공시
    [2025.12.31]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2025.12.30]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 대표이사
    조주완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공시
    [2025.12.16] 기타경영사항(자율공시) (배당기준일 변경 안내)
    [2025.12.05] 풍문또는보도에대한해명

  • 대표이사
    구광모, 권봉석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공시
    [2025.12.17] [기재정정]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취득결정(자회사의 주요경영사항)
    [2025.12.10] 기타경영사항(자율공시) (배당기준일 변경 안내)

  • 대표이사
    정의선, 이동석, 무뇨스 바르셀로 호세 안토니오(각자 대표이사)
    이사구성
    이사 12명 / 사외이사 7명
    최근공시
    [2025.12.31] 대표이사(대표집행임원)변경(안내공시)
    [2025.12.19]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석 달 만에 33% 급등…삼성·하이닉스 시총 1300조 돌파
  • 한국, 실체 없는 AI 혁신⋯피지컬로 승부하라 [리코드 코리아①]
  • IBK기업은행, 자회사 도급구조 뜯어 고친다⋯노란봉투법 선제 대응
  • 단독 LG전자, 伊 SAT와 ‘졸음운전 감지 솔루션’ 상용화 앞뒀다
  • 글로벌 빅딜 주도하는 다중항체…K바이오도 ‘주목’
  • 72兆 시장 열린다⋯이중항체 넘어 다중항체로 진화
  • K바이오 세대교체…오너가 젊은 피 JPM 2026 출동
  • 새해도 여전한 ‘환율리스크’…중소기업 시름 깊어져
  • 오늘의 상승종목

  • 01.05 11:4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766,000
    • +2.18%
    • 이더리움
    • 4,626,000
    • +1.63%
    • 비트코인 캐시
    • 942,500
    • +1.18%
    • 리플
    • 3,107
    • +5.61%
    • 솔라나
    • 197,800
    • +2.17%
    • 에이다
    • 585
    • +2.27%
    • 트론
    • 426
    • -0.23%
    • 스텔라루멘
    • 341
    • +3.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9,250
    • +7.66%
    • 체인링크
    • 19,850
    • +2.96%
    • 샌드박스
    • 178
    • +2.8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