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측 “대화로 해결” 메시지 발신
2022년 히잡 반대 시위 이후 최대 규모

이란의 심각한 경제난을 이유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당국이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소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알자지라, CNN 등에 따르면 이란 남서부 로르데간에서 현지 경찰이 시위 주도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2명이 사망하고 여러 부상자가 속출했다.
CNN은 이란 서부 아즈나에서도 시위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가 경찰 본부로 향했고,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3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또한, 전날 로레스탄주 쿠다슈트에서 시위대를 막아서던 바시즈 민병대 1명이 사망하고 이슬람 혁명수비대 군인 13명이 다쳤다.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과정에서 최소 6명이 사망한 것이다.
이외에도 CNN은 이란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아즈나 인근 호라마바드에서 권총을 소지한 인물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개혁 성향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시위대와 대화로 해결하고 싶다는 신호를 지속해서 보내고 있다.
파테메 모하제라니 이란 정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이 상인 대표들과 회동하고 지역별로도 직접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대화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번째 전제 조건”이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이번 시위는 이란 리알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이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개발, 역내 테러 지원 문제로 인해 서방의 오랜 제재를 받아왔으며, 그 결과 극심한 경제난에 처해 있다.
특히 이란의 환율은 2015년 기준 1달러에 3만2000리알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1달러가 약 140만 리알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환율 폭등에 대한 책임으로 중앙은행 총재가 경질되기도 했다.
이번 시위는 2022년 당시 22세였던 쿠르드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올바르게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구금됐다가 숨진 것을 계기로 촉발된 전국적인 시위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