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 한국 40%지만 절반 농업에 활용
푸드 밸리 구축해 연구개발·생산 박차
데이터 기반 정밀농업으로 척박한 환경 극복

국토 면적은 한국의 40% 수준에 간척지가 많은데도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농식품 수출국인 나라가 있다. 네덜란드다.
1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네덜란드에서는 매년 소 400만 마리와 돼지 1300만 마리, 닭 1억400만 마리가 시장에 나온다. 국토 절반 이상이 농업에 활용된 덕분이다. 이에 유럽 최대 육류 수출국이 됐지만, 육류에 그치지 않는다. 서유럽 대부분 지역에 채소도 공급 중이다. 세계 최대 토마토, 감자, 양파 수출국으로, 수출액 기준 세계 2위의 채소 수출국이다. 채소 공급 원천으로는 미국 뉴욕 맨해튼 면적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7000헥타르(ha) 규모의 온실 농지가 있다.
농업과 식품 기술 분야에서도 세계 최대 수출국 중 하나로 꼽힌다. 세포 배양육부터 수직 농업, 종자 기술, 수확 로봇 기술 등을 개발하면서 물 사용을 비롯해 탄소와 메탄 배출량을 줄이는 혁신을 선도해오고 있다. 특히 종자 기술은 기업들의 주도로 발전했다. 엔자자덴과 같은 네덜란드 기업들은 관상용 식물과 채소 종자 분야에서 세계 최대 공급자로 정평이 나 있다. 이들은 기후변화에 강한 품종과 수질이 좋지 않은 지역에 적합한 품종 등을 연구하고 판매하고 있다.
네덜란드가 대표 농식품 수출국으로 부상한 것은 약 20년 전 ‘절반의 자원으로 두 배의 식량을 생산하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추진한 것과 관련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끔찍한 기근을 겪었던 네덜란드로선 식량 공급이 늘 핵심 과제였다. 국가적 노력의 결과 2000년 이후 네덜란드 농가는 작물 재배에 필요한 물 사용량을 최대 90%까지 줄였다.

바헤닝언대 식물과학그룹의 에른스트 판 덴 엔더 전무는 “나는 그저 대학 학장만이 아니다. 업무 절반은 식물과학그룹을 운영하는 것이지만, 나머지 절반은 상업적 용역 연구를 수행하는 9개의 사업을 감독하는 것”이라며 “과학 중심적 접근과 시장 중심적 접근이 함께할 때만 다가올 도전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언급한 도전에 대해선 “향후 40년 동안 역사상 모든 농부가 8000년 동안 수확한 것보다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 배경에는 지구 인구가 현재 75억 명에서 2050년 최대 100억 명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농업 생산량을 대폭 늘리는 동시에 물과 화석연료 사용을 대폭 줄이지 않는다면 향후 10억 명 넘는 사람이 기아에 직면할 수 있다고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