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농축 시설 재건’ 이란에도 추가 대응 시사

29일(현지시간) NBC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자지구 휴전 2단계가 얼마나 빨리 진행되길 바라느냐’는 물음에 “가능한 한 빠르게”라고 답했다. 이어 “다음 단계는 하마스 무장 해제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그들이 합의한 대로 무장 해제를 하지 않는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끔찍한 일이 있을 것이다. 다른 나라들이 와서 그들을 없애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과 달리 하마스는 내년 새 수장을 뽑는 자리에서 강경파 인사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권 매체 아샤르크알아우사트는 하마스가 내년 1월 초 정치국장을 선출하기로 한 가운데 정치국원인 칼릴 알하야와 칼레드 메샬이 후보군이라고 보도했다. 이 중 현재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수장으로 있는 알하야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할 때까지 무력 투쟁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강경파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 무장 해제 전에 가자지구 재건이 시작할 것인지’ 물음에 “곧 시작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가자지구가 얼마나 엉망이 됐는지 보라. 수 세기 동안 엉망이었다”며 “그러나 우리가 바로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미 몇 가지 조치를 시작했고 위생 상태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핵농축 시설을 재건하는 조짐을 보이는 이란을 향해선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나쁜 행동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만약 사실로 확인되면 그에 따른 결과가 있을 것이고 어쩌면 그 결과는 지난번보다 강력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6월 이란의 핵시설 3곳을 벙커버스터로 폭격했다.
자국에서 뇌물 수수 등 혐의로 재판을 받는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신뢰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총리와 대통령이 누구인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그는 때때로 매우 까다로울 수 있지만, 그가 만약 약한 지도자였다면 지금의 이스라엘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