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돈 농진청장 “기술로 농업 판 바꾼다…2026년은 성과의 해” [신년사]

입력 2025-12-31 14: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AI·로봇·데이터 융합으로 생산성·안전·속도 동시 개선
기후적응·탄소중립·청년농까지 농업기술 전면 재설계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이 2026년을 농업기술 성과가 현장에서 가시화되는 해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데이터 기술을 농업 전반에 접목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기후위기와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문제에 기술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 청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을 ‘혁신과 성과의 한 해’로 만들고, 현장의 절실한 문제를 해결하며 첨단기술로 농업의 미래를 열겠다”며 “농업과학기술의 대전환을 통해 농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농업·농촌이 폭염과 집중호우, 병해충 확산 등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진단했다. 이 청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장을 지켜주신 농업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농촌진흥 공직자들 역시 현장에서 함께 뛰며 기술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올해를 농업과학기술 전환의 출발점으로 삼고, 기술 개발과 보급 방식을 전면 재설계한다는 방침이다. AI와 농업기술을 융합해 농가소득 20% 향상, 농작업 위험 20% 감소, 기술 개발·보급 기간 30% 단축을 목표로 한 전략을 추진한다.

현장 안전과 생산비 절감은 핵심 과제로 꼽혔다. 이 청장은 “농업인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안전보건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데이터 기반 농작업 사고 예방 대책을 고도화하겠다”며 “밭농업 기계화를 확대해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과 생산비 부담을 동시에 줄이겠다”고 밝혔다.

기후변화로 복잡해진 병해충 문제와 농산물 수급 불안에도 기술 대응을 강화한다. 그는 “병해충 발생 양상을 정밀 분석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여름철 배추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저장·재배 기술을 현장에 본격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미래 농업 신산업 육성도 주요 방향이다. 이 청장은 “농업 AI 에이전트 ‘이삭이’를 고도화하고, 농업로봇과 농림위성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농업 가치사슬 전반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기후적응과 탄소중립 역시 기술 혁신의 축으로 제시됐다. 그는 “기후 적응형 품종 개발과 재해 예측 기술을 고도화해 식량자급 기반을 강화하고, 저메탄 벼와 저탄소 농업기술 확산으로 탄소중립 농업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청년농 육성과 지역 활력 제고도 함께 추진된다. 이 청장은 “치유농업 산업화와 농촌 특화지구 모델을 통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농업인을 위한 맞춤형 기술 교육과 창업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농업은 이제 단순한 1차 산업을 넘어 식량안보와 첨단기술이 결합된 국가전략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2026년에는 생산성 향상과 소득 증대라는 성과를 농업인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로저스 쿠팡 대표, '스미싱 쿠폰' 질타에 “쿠폰 이용에 조건 안 붙일 것”
  • 국제 은값, 급락 하루 만에 7% 이상 급반등
  •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성과급 연봉 최대 48% 책정
  • 2026 새해 해돋이 볼 수 있나?…일출 시간 정리
  • '국민 배우' 안성기⋯현재 중환자실 '위중한 상태'
  • 2026년 새해 달라지는 것들 [카드뉴스]
  • '현역가왕3' 측, 숙행 상간 의혹에 '통편집 결정'
  • 연말 한파·강풍·풍랑특보 '동시 발효'…전국 곳곳 기상특보 비상
  • 오늘의 상승종목

  • 12.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111,000
    • -0.02%
    • 이더리움
    • 4,344,000
    • +0.84%
    • 비트코인 캐시
    • 872,500
    • +0.93%
    • 리플
    • 2,680
    • -1.72%
    • 솔라나
    • 182,200
    • +0.83%
    • 에이다
    • 487
    • -4.7%
    • 트론
    • 414
    • -0.24%
    • 스텔라루멘
    • 291
    • -5.5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5,220
    • -2.1%
    • 체인링크
    • 17,930
    • -0.55%
    • 샌드박스
    • 157
    • -4.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