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권시장이 강세 하룻만에 약세로 돌아섰다(금리 상승). 단기물보다는 장기물 약세폭이 커 일드커브 스티프닝(수익률곡선 수직화)은 계속됐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 금리차도 근 4개월여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장중 원·달러 환율 움직임에 연동되는 분위기였다. 원·달러가 하락(원화값 상승)할 때는 강세를, 상승하면서부터는 약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기준금리(현 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45.2bp로 확대됐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1.8bp 확대된 43.3bp를 나타냈다. 이는 9월3일(43.8bp) 이후 최대 격차다.

외국인은 3선을 1647계약 10선을 64계약 순매수했다. 투신도 3선과 10선을 각각 1088계약과 1038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과 보험은 3선을 각각 697계약과 979계약 10선을 각각 224계약 836계약 순매도해 대조를 이뤘다. 금융투자는 3선을 1277계약 순매도한 반면 10선을 44계약 순매수했다.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정책당국의 외환시장 개입과 11월 소매판매 부진을 장초반 강세흐름을 전개했다. 다만, 연말 장세 경계감과 원·달러 환율 반등 속에서 지속적으로 매물이 나오며 약세로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연초엔 외국인 동향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다만 기본적으로는 비정상적인 금리급등(가격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락 국면이 추가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