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김병기 원내대표의 사퇴에 따라 공석이 된 원내대표 후임을 내달 11일 선출한다. 같은 날 최고위원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민주당은 30일 오후 정청래 대표 주재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원내대표 보궐선거 일정을 의결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권력형 특혜’와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자진 사퇴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보궐선거 실시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며 “보궐선거 날짜는 지금 치르는 최고위원 보궐선거와 맞춘 1월 11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는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원내대표 직무를 대행하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 설치·구성의 건을 당무위원회 안건으로 부의하기로 했다. 선거관리위원장은 진선미 의원, 부위원장은 홍기원 의원이 맡고, 정을호·이기헌·이주희 의원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보궐선거 당원 투표는 다음 달 9일부터 3일간 진행되며, 국회의원 투표는 마지막 날인 11일 실시된다. 새 원내대표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당선자와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아울러 박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가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김경 서울시 의원으로부터 1억여 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의원에 대해 윤리감찰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 공관위 간사로서 금품 전달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진 김병기 전 원내대표는 윤리감찰 대상에서 제외됐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 문제에 대한 윤리감찰을 지시했기에 김경 시의원은 당연히 조사 과정에 포함될 거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다만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대한 윤리감찰은 별개의 문제다.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해선 윤리감찰을 지시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