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장기 파트너십 경영, BMW 반도체 수주로

입력 2025-12-3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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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서 반도체로 확장된 BMW 협력
16년 쌓은 BMW 신뢰, 칩 수주로 결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UAE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UAE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BMW의 차세대 전기차 ‘뉴 iX3’에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하면서, 이면에 깔린 이재용 회장의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전략과 장기 파트너십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배터리와 디스플레이에 이어 반도체까지 협력 범위가 확장되면서, 삼성의 미래 모빌리티 구상이 현실화 되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수주는 단발성 거래라기보다 삼성과 BMW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삼성과 BMW의 협력은 2009년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BMW의 첫 순수 전기차 i3를 시작으로 i8, iX·i4, 뉴 i7 등 주요 전기차 모델에 삼성SDI의 고성능 배터리가 잇따라 탑재됐다. 전동화 전환의 핵심 국면마다 삼성이 주요 공급 파트너로 자리해 온 셈이다.

이 같은 관계를 토대로 삼성전자는 이번에 BMW 뉴 iX3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배터리에 국한됐던 협력이 반도체로까지 확대되며, 삼성은 전장 생태계 전반에서 BMW와의 연결 고리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의 배경으로 이재용 회장의 전장 사업에 대한 집요한 관심과 직접적인 네트워크 경영을 꼽는다. 이 회장은 전장을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 축으로 규정하고, 배터리·디스플레이·오디오·반도체를 아우르는 계열사 간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실제 이 회장은 완성차 업체 및 전장 기업과의 접점을 직접 넓혀왔다. 올해 3월에는 중국 BYD 본사를 방문해 전장 협력을 논의했고, 샤오미의 베이징 자동차 공장을 찾아 레이쥔 회장과 만났다. 11월에는 방한한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과 승지원에서 회동하며 협력 관계를 다졌다.

BMW와의 관계도 각별하다. 이 회장은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과 지속적으로 교류해 왔으며, 2022년 방한 당시에는 인천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직접 만난 바 있다. 올해 초 중국발전포럼에서도 집세 회장과 회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이런 신뢰 관계가 이번 반도체 수주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BMW 공급 성과는 특히 삼성전자 비메모리 사업에 상징성이 크다. 엑시노스 오토를 담당하는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 사업부는 수년째 실적 부진을 겪어왔다. 모바일 중심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경쟁에서 고전했고, 대형 고객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차량용 반도체 수주는, 비메모리 사업부에 희소식으로 전해진다.

전장 사업의 한 축인 하만 역시 이 회장의 전략적 판단을 상징하는 사례다. 이 회장은 2016년 80억 달러를 투입해 하만을 인수했고, 하만은 이후 오디오를 넘어 디지털 콕핏과 인포테인먼트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하만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3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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