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영풍 석포제련소 환경 리스크 언급…적대적 M&A 명분 논란

입력 2025-12-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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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서 석포제련소 환경오염 언급
환경 리스크 인지하고도 영풍 손잡았나
MBK 주주가치·거버넌스 명분 도마

▲영풍 석포제련소. (사진= 영풍)
▲영풍 석포제련소. (사진= 영풍)

영풍과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MBK파트너스가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 문제를 지적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영풍의 환경 리스크를 인지하고도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MBK파트너스가 앞세운 주주가치 제고와 경영 개선 명분이 흔들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5일 열린 고려아연 임시이사회에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지금 문제가 되고있는 게 폰드 케이크”라며 “석포 제련소 앞마당에 제련을 하게 되면 찌꺼기가 남는데 그걸 폰드 케이크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폰드 케이크라고 부르는 찌꺼기가 몇십 년 쌓여 있고, 그걸 빨리 못 빼내서 비가 오면 누출수가 발생해 토양이 오염된다”며 “그것 때문에 환경오염이 생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영풍 석포제련소의 현 상황을 직격한 셈이다.

김 부회장은 폰드 케이크에 대해 ”잘하면 자산이지만 잘못 관리하면 환경오염의 주범“이라고도 했다. 이사회 참석자들은 김 부회장이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발생하는 심각성까지 명확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은 고려아연이 미국 정부와 함께 통합제련소를 건설하기 위해 인수하기로 한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니어스타 제련소의 폰드 케이크에 대한 토론 과정에서 나왔다.

일반적으로 제련소는 제련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폰드장에 보관해 처리하는데, 고려아연은 이 폰드장에서 구리, 게르마늄과 갈륨, 인듐 등 핵심광물을 추가로 회수하는 세계 최고의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영풍 석포제련소는 이 폰드장 내 제련부산물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환경부는 제련 잔재물이 낙동강으로 유출돼 주변 지하수와 낙동강이 중금속에 오염된 정황이 있다며 2021년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석포제련소 주민대책위원회와 낙동강 상류 환경피해 주민대책위원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17일 “영풍 석포제련소 환경범죄의 핵심 책임자로 지목된 장형진 고문에 대해 경찰이 출석 요구조차 하지 않은 채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며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 심의를 신청하고,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는 재수사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10월에는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 감사에서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법 위반·폐기물 야적 문제 등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며 제련소 폐쇄가 거론되기도 했다.

한편 이사회에는 강성두 영풍 사장과 장 고문도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영풍 측 인사들을 의식한 듯 “영풍 분도 계셔 송구하다”거나 “영풍 석포제련소가 어려운 건 낙동강 바로 옆에 붙어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으나, 장 고문을 비롯해 영풍 측 인사들은 아무 반박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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