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러시아서 ‘참붕어빵’ 생산ㆍ판매 시작

입력 2025-12-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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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텐더’ 매장에 참붕어빵이 진열돼 있다. (사진제공=오리온)
▲러시아 ‘텐더’ 매장에 참붕어빵이 진열돼 있다. (사진제공=오리온)

오리온은 러시아법인에 ‘참붕어빵’ 생산라인을 구축해 현지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중심이었던 러시아 시장에서 후레쉬베리(현지명 후레쉬파이), 알맹이젤리(현지명 젤리보이)를 선보인 데 이어, 참붕어빵까지 다품종 체제를 갖추고 고성장세에 박차를 가한다.

참붕어빵은 러시아 1, 2위 유통사 입점이 확정됐다. 11월부터 ‘텐더’의 할인점 ‘텐더 하이퍼’, 슈퍼 체인 ‘마그닛’과 ‘딕시’ 등 2만여 개 매장에 입점을 시작했으며, 내년 초에는 ‘X5’의 대형 슈퍼 매장인 ‘삐쪼르치카’ 1만 5000여 개에도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텐더는 볼가강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과 남부권에서 영향력이 큰 러시아 2위 유통 그룹으로, 최근에는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출점이 급증하고 있다. X5는 수도인 모스크바를 비롯해 상트페테르부르크, 노보시비르스크, 예카테린부르크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72개 지역에 유통망을 갖춘 러시아 최대 리테일 그룹이다.

출시 초기임에도 대형 유통사를 중심으로 입점이 빠르게 확대되는 데는 오리온이 현지에서 구축해온 신뢰와 K컬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20년 넘게 쌓은 높은 브랜드 선호도에 더해 한국의 대표 길거리 간식인 붕어빵을 현지 취향에 맞춰 완성도 높게 구현한 점이 바이어와 소비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오리온은 참붕어빵에 현지 식문화와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를 접목했다. 잼이 들어간 빵과 과자를 차와 함께 즐기는 러시아 식문화에 착안해 참붕어빵 고유의 부드러운 케이크 속에 밀크 크림과 오렌지 잼을 조합하고, 쫄깃한 떡을 넣어 ‘참붕어빵 밀크&오렌지맛’을 개발했다.

제품명은 미국 등 해외에서 흥행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은 ‘붕고(Bungo)’로 정했다. K푸드 열풍이 거센 만큼 패키지에 ‘참붕어빵’도 한글로 표기하고, 아이들이 좋아할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 ‘붕고(붕어를 사랑한 고양이)’도 함께 넣어 친근함을 더했다.

러시아법인은 트베리와 노보시비르스크 공장에서 총 9개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수요 급증에 따라 공장 가동률이 120%에 달할 만큼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오리온은 트베리 공장 부지에 2400억 원을 투자해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 2027년 완공되면 현재 13개 생산라인은 순차적으로 31개까지 늘어나, 연간 총 생산량도 3000억 원에서 약 7500억 원 규모로 2.5배 확대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러시아는 지난 6년간 판매물량이 매해 두 자릿수 성장하며 중국, 베트남과 함께 글로벌 사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았다”며 “고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다제품군 체제를 강화하고, 빠르게 늘어나는 현지 수요에 맞춰 생산력 확대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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